사삼은 도라지과의 다년생본 식물로 행엽사삼(杏葉沙蔘)과 윤엽사삼(輪葉沙蔘) 두 종류가 있는데 주로 귀주 ․ 운남 ․ 사천 ․ 절강 성 등에 분포한다. 뿌리는 약에 넣는데 Triterpenoidal Saponins, xanthotoxin 등 성분을 지니고 있다. 성질은 약간 차고 맛은 달다. 가래를 삭이거나 없애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데 효과가 있어 폐열(肺熱)이나 마른기침,  음허(陰虛), 번열로 입이 마르는 등 증상에 사용한다.

  1. 생물학 특성

  윤엽사삼 종자의 발아기점 온도는 8℃이고 발아에 적합한 온도는 15~18℃이며 생장발육에 적합한 온도는 15~25℃이다. 온도가 10℃보다 낮으면 생장발육이 불량해지고 25℃보다 높을 때는 경엽(莖葉)은 자라나 뿌리 생장에는 이롭지 못하다. 6~8월은 뿌리가 팽대해지는 시기이고 8~9월에 개화하며 9~10월에 결과(結果)한다.

  윤엽사삼의 적응성이 광범위하고 항역성이 강하다. 실험결과에 따르면운남에서는 해발 1600~1900m의 연평균기온 12~16℃, 연평균강우량 800~1800mm, 연평균상대습도 65% 이상인 산간지역이나 반산간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었다. 토양과 재배방식에 대해서 엄격한 요구는 없지만 토층이 깊고 두터우며 토질이 푸석푸석하고 약산 또는 약알칼리성 사질토양(砂質土壤)이나 양토(壤土) 등이 심기에 적합하다. 전작물(前作物)은 벼과(Gramineae)나 두과(豆科) 작물이 좋다.

  2. 재배기술

  (1) 토양선택과 윤작작물의 종류

  사삼은 토양에 대한 요구가 높지 않다. 다만 토층이 깊고 두터우며 유기질 함량이 1.1%이상이며 알칼리의 가수분해 질소(alkaline hydrolysis N) 70mg/kg 이상, 유효인 15mg/kg 이상, 유효칼륨 15mg/kg 이상이고 pH값6.3~6.5의 약산성 토양인 경토(light soil)나 중토(中土: 썩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땅) 또 갈색토(brown soil) 등에 재배할 수 있다. 전작물(前作物)로 말린 담배 감자, 토란이 좋고 그 다음으로 옥수수인데 연작하지 않는다. 이러한 토지조건에서 재배한 사삼은 바탕이 희고 분성(粉性)이 충분하며 육질이 두텁고 목질부가 고우며 통근(通根)이 새하얗고 끝이 누렇지 않으며 사삼근(沙蔘根)의 건물중(dry weight)이 높다. 측정에 의하면 사토(砂土)에 재배한 사삼의 생체중(fresh weight)과 건물중의 비율은 4:1이다. 경토와 중토에 재배한 것의 비율은 3:1로 수분이 적고 건물중이 높았다.     

  2. 정지(整地)와 시비

  사삼은 직근계 식물로 뿌리의 길이가 약 1m에 달하기 때문에 토층이 깊어야 한다. 50cm 이상 충분히 곱게 정지한다. 동시에 땅을 깊이 갈아엎기 전에 1묘당 잡비(土雜肥) 3~4톤, 탄산암모늄 60kg을 흙에 넣고, 보통과인산칼슘(ordinary superphosphate) 기비(基肥)가 70%가 되도록 시용한다. 그런 뒤에 땅을 곱게 정지하여 이랑 너비 80~100cm, 높이 20~25cm되도록 만든다. 

  3. 번식방법

  종자번식을 사용한다. 춘파(春播 2~3월) 또는 추파(秋播 10월 중순에서 11월 하순) 파종을 택한다.

  (1) 밀도 : 이랑 위에 폭이 넓거나 좁은 골을 파서 줄뿌림한다. 넓은 줄 폭은 18cm, 한 이랑에 2~4줄을파종한다. 좁은 줄은 폭 10cm로 한 이랑에 3~5줄을 파종한다. 골 깊이는 3~4cm 골 바닥은 평평해야 하며 골간의 거리는 10~15cm로 한다. 묘당 4kg 정도 파종하고 우선 1cm 정도의 고운 흙을 덮고 꼭꼭 밟아준 다음 다시 1cm 정도로 고운 모래를 덮어준다. 

  (2) 묘기(苗期) 관리

  싹이 흙에서 나온 다음에 토양의 습기를 유지하고 첫 번째 본잎이 나올 때 모를 솎아주어야 한다. 3~5잎이 나올 때 묘정식(establishing)을 한다. 주간거리(distance between hills)는 10~15cm로 하고 묘당 14~16만 그루를 남긴다.

  4. 밭 관리

  (1) 사이갈이[中耕 cultivation]과 제초 : 이른 봄 기온이 오른 후에 만약 땅 표면이 굳으면 흙을 써레로 갈아 습기를 유지한다. 사삼은 밀식작물(密植作物)로 열간거리가 작고 경엽(莖葉)이 연하여 쉽게 끊어지기 때문에 호미로 사이갈이를 하면 안 되고 반드시 제때에 제초해야 한다. 사삼은 비교적 내한성이 강하기 때문에 밭에 용수량은 65%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러나 이른 봄에 가물 때는 물을 주는 것이 좋다. 토양의 위가 마르고 밑이 습하게 해주면 뿌리가 잘 뻗는다. 비가 많은 계절에는 배수에 주의해야 한다. 

  (2) 추비(追肥) : 비오기 전과 비온 다음에 또는 물을 준 다음에 추비한다. 묘당 15~20kg의 요소를 묘비(苗肥)로 쓴다. 보통 두 차례 나누어 추비하는데 묘정식 후와 왕성하게 생장하기 전에 시용한다. 후기(後期)에는 추비하지 않는다. 다만 왕성하게 생장하는 중, 후기와 화뢰기(花蕾期)에 0.2% 인산이수소칼륨(patassium dihydrogen phosphate 

)을 엽면(葉面)에 시비하고 근외(根外) 추비를 3~4차례 한다. 

  5. 병충해 방제

  (1) 뿌리혹선충류(Meloidogyne spp.) : 5월초에 발생하기 시작한다. 선충은 식물체 근부(根部)에 침입하여 즙액을 빨아먹거나 세포를 자극하여 근류(根瘤)를 형성하여 모가 누렇게 되고 죽기까지 한다. 방제하려면 연작(連作)을 피하거나 전작물(前作物)로 두과작물(豆科作物)을 심는다. 또 땅을 정지하고 시비할 때 묘당 15% 살선충(殺선충)과립제 또는 3% carbofuran과립제 2~3kg을 골고루 뿌린 다음 땅을 간다.

  (2) 축엽병(縮葉病) : 잎진드기(red spider)에 의해 야기되는 바이러스병으로 병주(病株)의 엽신이 주름지고 뒤틀리며 생장이 느려지고 식물체가 왜소해지고 기형이 된다. 방제하려면 묘기(苗期)인 5월 상,중순에 잎진드기가 발생할 때 20% 크로펜테진(Clofentezine) 2000~3000

배액을 살포한다. 묘기(苗期)에는 발병 전에 1~2차례 20% 바이러스A수화제 500배액을 살포한다.

  (3) 마디충 : 유충이 뿌리 ․ 줄기 ․ 잎 ․ 꽃봉오리 속을 뚫고 들어가기 때문에 뿌리와 줄기 속이 비고 꽃봉오리가 부실해져서 생산량과 품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방제하려면 겨울철에 밭을 깨끗이 하여 월동하는 충원(蟲源)을 감소시킨다. 또 유충의 부화기를 파악하여 18% Bisultap aqueous solution(殺蟲雙水劑 살충쌍수제) 600~800배액이나 10%의 trebon(ethofenprox)유제 1000~2000배액 또는 미생물살충제인 25% BT Bacullas thuringiensis 2000~3000배액을 살포하면 방제효과가 다 좋다.

  6. 수확

  춘삼(春蔘 2년생삼)은 3년째 되는 해 7월에 수확한다. 추삼(秋蔘 1년생삼)은 두 번째 되는 해 9월에 수확한다. 하부(下部) 엽신이 약간 누렇게 되고 정단엽(uppermost leaf)이 짙은 녹색이 되며 식물체[植株]의 심엽(心葉)이 80% 이상 자라나오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수확할 때는 먼저 이랑 한쪽으로 골 하나를 깊게 파서 뿌리가 나오면 손으로 뽑아낸다. 사삼의 잎을 제거하고 진흙을 흔들어 떨어낸 다음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둔다.

  (2) 가공 : 사삼근의 굵고 가는 것을 나누어 맑은 날 아침에 가공한다. 우선 진흙을 씻어내고 0.7~1.2kg을 한 단으로 하여 끓는 물에 넣어서 사삼근의 가운데 부분이 손가락으로 비비면 껍질이 벗겨질 때까지 삶아 건져낸 다음에 외피(外皮)를 벗기고 그늘에 말리면 약용으로 쓸 수 있다. 만일 날이 흐리면 불을 쬐어 말려두어야 변색되거나 곰팡이가 피어 썩지 않는다. 

         

 

 

 

자료: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