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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2014

러시아 신용 등급 한 단계 강등, 불안한 경제 전망 (최근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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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과 더불어 루블화 가치가 또 한 번 하락세를 기록하며 러시아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올해 달러 대비 루블화는 20%가량 하락하여 사상 최저치인 달러 당 41.14루블을 기록하였고 41.06루블로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500억 달러의 외화를 매각해 달러와 유로 부채를 상환하고 루블화의 변동 폭을 완화시키겠다고 발표한 후 수요일 이미 달러 당 41루블 선을 돌파했다. 중앙은행은 이번 달 루블화 상승을 막기 위해 약 70억 달러를 투자했다. 

 

경제학자들은 유가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2016년 내로 침체기로 들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정부의 수입 중 절반은 석유와 가스 수출로 창출되기 때문에, 석유 가격 변동은 루블화의 심한 기복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렌트 원유의 기준 가격은 목요일까지 4일 연속 하락하여 배럴 당 83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최근 4년 들어 가장 낮은 수치이다.

 

Micex 지수도 1.4% 정도 떨어져 러시아의 주식 시장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루블화 가치의 급감은 유럽 연합과 미국이 러시아 국방, 금융, 에너지 산업에 대해 제재 조치에 대한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다. 3월, 4월, 6월에 걸쳐 행해진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는 러시아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2014년 상반기 750억 달러에 달하는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었다. 하지만 루블화가 급격히 악화된 시기는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때로 보고 있다.

 

경제 제재는 여전히 러시아 은행에 장기적인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상 미국 자금 조달은 중단되었고 더 많은 부채를 갚아야 하며 기업들은 서방 기술을 대체할 새로운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러시아 기업들의 투자와 실질 임금도 10월 들어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며 러시아의 암담한 경제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는 지난 금요일 통계청이 발표한 주간 데이터와는 상반된 통계로, 최근 산업 성장이 전반적인 경제 동향의 근본적 성장을 가리키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 투자는 8월 전문가들이 2.7% 하락으로 예상한 수치보다 더 낮은 2.8%하락세를 나타냈다. 올해 6월을 제외하고 투자는 매달 하락하였으며 이는 러시아 경제의 투자 동기 약화와 재정적 긴축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소매 판매는 전 월 대비 1.7%가량 소폭 상승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적다고 경고했다. 10월 명목 임금 율은 6.9% 상승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실질 임금은 1% 하락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실질임금의 이와 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러시아 경제에 가장 큰 낙담이다. 이는 이번 소매 판매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더할 뿐이다. “

 

전문가들은 실질 임금 하락이 가계 소비 하락률을 현저하게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반 트차카로프(Ivan Tchakarov) 경제학자는 지속적인 루블화 약화와 인플레이션 증가가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주어 다음 분기 소비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소비자 신뢰는 2014년 2분기 -6을 기록했다. 1998년부터 2014년 사이 평균 소비자 신뢰는 -13.74이며 2008년, 최고점인 1을 기록했고 1998년, 최저점인 -59를 나타났다. 모든 값은 -100에서 100사이에 존재하고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측할수록 100에 가까운 값을 보인다.

 

전문가들은“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투자는 약화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자를 증대시키는 것이 러시아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열쇠이다.”라며 올해 러시아가 제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4분기는 0.3% 축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러시아의 악화된 경제 상황을 보이자 국제 신용 평가 기관 무디스는 러시아 신용 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강등했다. 하단의 표는 3대 국제 신용 평가 기관의 신용 등급 단계를 나타낸 것이다.

 

무디스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서양 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인해 러시아 경제가 장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신용 등급 강등의 주된 원인을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경제는 '부정적(negative)'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 6월 이미 무디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발생한 지정학적 갈등과 국가 중기 경제 성장 전망의 악화를 이유로 러시아 국채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원인을 러시아의 책임으로 돌리며 러시아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부정하고 있는 입장이다. 제재는 초반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시작하여 에너지, 방위 산업, 금융 기관 등 러시아 경제 전반으로 확대 되었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 유럽 연합,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국가로부터 식품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로 대응하고 있다.


 ■ 브렌트 원유(Brent Crude Oil)

- 영국 북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로서 미국의 서부텍사스유, 아랍에미리트연방의 두바이유와 함께 세계 3대 유종으로 꼽힌다.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 원유이다.

 

■ Micex (The Moscow Interbank Currency Exchange)

 - 러시아 연방과 동부 유럽의 대규모 국제 증권 거래소 중 하나이다. MICEX는 1992년 개설되어 러시아 증권 거래 시장을 이끌었다. 

 

■ 소비자 신뢰
   (Consumer Confidence)

-  소비자의 현재 및 장래의 재정 상태, 소비자가 보는 경제 전반의 상황, 구매 조건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것을 말한다.

 

■ 무디스(Moody's)

-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 & Poor’s), 피치레이팅스(Fitch Ratings)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에 속한다.

 

 

# 이슈 대응방안


유가와 루블화 가치 하락과 함께 서방국가와의 무역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러시아의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 이는 신용 등급 강등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불안정한 경제 전망 속에서 투자와 실질임금도 축소됨에 따라 소비자 지출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식료품에 대한 지출을 가장 우선적으로 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식료품 수출 기업들은 러시아 경제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참고 자료
https://news.vice.com/article/russias-ruble-hits-a-new-low-amid-warnings-of-recession
http://www.themoscowtimes.com/business/article/russian-investment-falls-again-confirming-weak-economic-outlook/509674.html
http://en.ria.ru/business/20141018/194233726/Moodys-Downgrades-Russias-Credit-Rating-to-Baa2-From-Baa1.html
http://www.tradingeconomics.com/russia/consumer-confidence
http://www.bloomberg.com/news/2014-10-17/russia-rating-cut-by-moody-s-on-sluggish-economic-growth.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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