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국 특산품 행사 '중국산' 논란
조회437LA코리아타운내 한 대형 마켓에서 높은 호응 속에 열리고 있는 전라남도 친환경 먹거리 행사의 특산품을 놓고 수입업자 간에 '중국산' 시비논란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전라남도 특산품 홍보대사로 서부 지역 에이전트를 맞고 있는 삼경식품 그레이스 김 대표는 19일 "최근 아씨마켓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라남도 친환경 먹거리 행사에서 판매하는 젓갈류를 비롯한 모든 제품이 사실은 중국산"라며 "무슨 근거로 친환경 자연산이라고 내세우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스 김 대표는 "나는 직접 산지에 가서 일일이 작업장을 확인하고 현금으로 물건을 구입하지만, 한국의 특정 산지 제품 행사에 내놓은 물건이나 마켓에서 취급하는 특산품들이 어떻게 현지산인지 확인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다른 수입업체들의 한국 농특산품에 대한 원산지 확인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 업계에 파문을 불러일으킬 태세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 친환경 먹거리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앤디 윤씨는 "전라남도에서 검증한 업체들이 함께 참가하는 행사이고 심지어 도에서 물류비 지원까지 해준 제품을 무슨 근거로 중국산이라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라며 "이번 행사에 참가한 업체 대표 가운데는 한국 농림부로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분도 있고, 나 또한 전라남도로부터 명예홍보대사 임명을 받고 지역 특산품을 미국 시장에 소개하는 에이전트인데 어떻게 그런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는 지 무책임하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앤디 윤씨는 "그레이스 김씨의 주장은 전라도 특산품 에이전트로서 미국내 특정 지역 판매를 독점하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겠느냐"라며 "에이전트들은 선의의 마케팅 경쟁으로 물건을 팔도록 노력해야지 같은 지역 특산품을 수입하는 업자로서 한국산 제품 자체의 신뢰도를 격하시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라고 반박했다. 윤씨는 "전라남도 차원에서 사실 확인을 해주도록 하겠다"라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앞으로 그 처리 결과가 관심을 모으게 됐다.
이같은 시비에 대해 한국 농수산물유통공사(aT센터) 김학수 LA 지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특산품이 '중국산'으로 오인돼 한국산 제품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파급될까 염려스럽다"라며 "민간의 상행위에 대해 정부나 관련 공기업이 모두 관리 감독할 수 없지만 특산품 행사는 어쨌거나 산지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므로 어느 정도 통합 관리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해 앞으로 이같은 유형의 시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LA aT 센터 (자료원: 미주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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