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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7 2009

미국-일본 식품유통업계 '그린시장'으로 대이동

조회797

글로벌 식품-유통 생존전략은 ‘녹색상품’
美 · 日 식품유통업계 ‘그린시장’으로 대이동



환경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그린(Green)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그린 쇼핑객’이 하나의 핵심 소비 그룹으로 부상한 가운데 친환경 대열에 합류하는 식품·유통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식품업체를 중심으로 용기와 에코(Eco)의 결합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특히 친환경 정책이 기업 이미지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매출 증대에도 효과적이라는 성공사례가 나타나면서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모든 사업영역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만 ‘녹색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린 시장을 선점하려는 미국과 일본 식품·유통업체들의 현장 움직임을 집중 분석했다.


미국

유통업체, 그린 트렌드는 선택 아닌 필수

미국유통연합(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유통업체가 친환경 그린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고 기업 성장전략 도구로 삼아야 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업들이 그린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을 부각시킬 수 있고 에너지 절감, 효율성 제고 등으로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그린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이윤 극대화가 가능하다. 최근 미국 소매유통업계의 핵심 트렌드는 다음 5가지.

√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그린제품 구매 소비자가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부각되고 있다.
√ 그린제품 구매에서는 제품에 대한 핵심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
√ 유기농 제품과 공정무역제품(fair trade product)이 그린제품을 선도하고 있다.
√ 주요 그린제품 구매고객은 브랜드보다는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라벨에 민감하다.
√ 그린제품에 한해서는 다른 제품보다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인지도가 높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그린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구매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그린제품 소비자는 약 6300만 명에 달하며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비중은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올 연말에 친환경 관련 제품을 선물로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도 66%에 달한다.

숫자로 보는 그린 소비자 지표
6300만
유기농 식품을 먹거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운전하는 인구
20%
미국 소비자들이 친환경 그린 제품에 지불할 프리미엄
59%
그린제품을 구매하거나 계획이 있으며 그린제품이 매출 증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힌 유통업체
61.9% 친환경 그린 제품을 사용하는 미국 소비자
59% 1년 전보다 친환경 및 그린제품에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
66% 올 연말 친환경 그린 선물 구매를 위해 10~25%까지 더 지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




제조업체, 정보 전달에 각별하게 주의

그린 제품 제조업체는 일반상품 제조보다 정확한 정보전달에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그린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제품의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정보를 꼼꼼히 읽어보고 믿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확신이 선 뒤 구매하기 때문이다.

특히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과 제품 정보는 소비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다.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한 투명한 포장재와 밝은 색상 사용, 기존 제품의 포장재 사용 줄이기 등도 뒤따르고 있다.


일본

식품업계, ‘에코상품이 곧 경쟁력’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방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에코(Eco)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제조과정 개선, 남은 식품 재활용, 지산지소, 용기개량·개발 등 4개 부분을 중심으로 에코 트렌드가 형성 중이다.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지면서 에코 제품들도 속속 출시돼 성공을 거두고 있다.

* 일본 소매·식품업계에 불고 있는 4대 그린 트렌드

√ 제조과정 개선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데 동참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 남은 식품 재활용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나오는 재고 도시락, 식재의 불필요한 부분 등이 매일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발생했다. 이를 회수해 가축의 사료, 농지의 비료로 사용하는 식품재활용(recycle)이 본격화되고 있다.
√ 지산지소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은 상품의 이동거리를 최대한 단축시키는 것과 밀접하다. 자사농장에서 수확한 야채를 식품 재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주변지역으로 판매할 예정인 업체도 늘어나는 추세다.
√ 용기개량·개발
기존과 같은 성능을 유지하면서 이산화탄소를 줄인 용기가 등장하고 있다. 내용물을 리필하거나 용기를 몇 번씩 쓸 수 있는 재사용 움직임도 늘고 있다.

가장 활발한 부분은 용기개량과 개발 부분. 최근 식품업체와 슈퍼에서는 용기 경량화, 단순화 움직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여기에 독특한 아이디어가 결합해 이산화탄소 삭감, 생산비용 절감, 매출 증가 등을 끌어올리는 에코상품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몇몇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친환경 동참은 비용 삭감과 환경보전 뿐만 아니라 경쟁력 강화에도 직결된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사례1> 네슬레 일본 ‘네스카페차지’_ 리필은 편리하게, 병 재활용 유도

네슬레 일본의 리필용 패키지 ‘네스카페차지’는 다 쓰고 남은 빈병 위에 뒤집어 올려놓고 위에서 누르면 3초 만에 리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위 없이 간단히 교체할 수 있고 병을 옮길 때 내용물이 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네슬레 일본은 새로운 용기 개발로 기존보다 알루미늄 사용량을 30% 이상 줄였다. 또 주력제품인 ‘골드블랜디’가 습기에 약한 타입이어서 공기에 닿으면 향이 날아가는 점도 개선할 수 있었다. 네슬레 일본 관계자는 “편리함 덕분에 리필제품의 판매율이 전체의 40%까지 올라갔다”며 “소비자들의 병 재활용을 높이는 결과도 가져왔다”고 설명한다.



사례2> 오오츠카제약 ‘포카리스웨트’_ 신기술 개발로 용기 개선

오오츠카제약은 최근 ‘포카리스웨트’ 용기를 9g 줄여서 18g으로 바꿨다. 덕분에 연간 약 2700톤의 페트수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약 8300톤이 되는데 일반가정 1500세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지금까지 ‘포카리스웨트’ 용기는 살균을 위해 고온상태로 충진되면서 이를 견딜 만한 두께가 필요했다. 오오츠카제약은 양압무균충진방식의 신공법을 개발, 얇게 만드는 공정라인을 완비했다. 신공법을 사용하면 병두께를 0.4㎜에서 0.23㎜로 줄이는 게 가능하다. 뚜껑을 잠그기 직전에 질소를 충진, 얇아진 병도 운송에 견딜 수 있도록 강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병 전체가 아니라 프리폼 상태로 구입, 직접 성형하게 되면서 기존 부피의 1/3로 운반이 가능해졌다. 운송비용과 이산화탄소 삭감이 실현된 건 물론이다.


사례3> 닛신 컵라면 ‘리필’ 시리즈_ 재활용에 재미 추가

닛신의 컵라면 ‘리필’ 시리즈도 독특한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리필’ 시리즈는 ‘즐겁게 먹어도 친환경 스타일을’이라는 컨셉트로 내열용기와 작은 부피의 리필용 라면으로 구성된다. 용기를 재이용하는 즐거움이 포인트. 컵라면보다 크기는 20% 작아도 면의 양이나 맛이 그대로 유지되는 점이 특징이다.

 

자료:ne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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