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보고 (해외정보 7월 7일자) 한, 까르푸의 아세안내 싱가포르, 말레시아, 태국 등의 점포에 대한 입찰일정이 확정 되었다. 미국 Wal-Mart에 이어 세계 2위의 유통업체인 프랑스의 까르푸 (Carrefour) 는, 약세시장인 싱가포르, 말레시아, 태국 등에서 철수하며, 선도적 위치에 있는 중국 및 인도네시아, 그리고 잠재력을 가진 인도 등에 주력하기 위해 올해 9월 중에 3개국 61개 점포 (태국 40개, 말레시아 19개, 싱가포르 2개) 를 매각하기 위한 입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까르푸의 점포매각에 대해서는 많은 경쟁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3위의 유통업체인 영국계 Tesco사의 경우, 주주 및 기관투자자들은 Tesco사가 한국 및 대만 등에서 까르푸의 점포들을 인수하여 성공시킨 사례 그리고 태국 및 말레시아에서 업계 1위 업체라는 점 등을 열거하며 적극적으로 인수를 검토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반면, Tesco의 경영진은 태국에서 Tesco와 까르푸의 점포들이 중복이 된다는 점 그리고 까르푸의 매각계획대금 U$ 10억이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 등으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까르푸의 프랑스계 경쟁사이며, 태국에서 Tesco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Casino는 인수검토를 위해 Deutsche Bank를 자문사로 선임하였다.

아시아계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세안 지역에서의 시장확대를 검토하는 홍콩계의 Dairy Farm (Cold Storage, Giant, Shop N Save, Market Place 등 운영), 그리고 각각 “해외시장확대”을 검토하는 일본내 까르푸 점포를 인수한 전력을 갖춘 Aeon 그룹 및 “해외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싱가포로 NTUC FairPrice 등은 싱가포르/말레시아 점포의 분할매각을 타진 중에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프랑스 Casino 그룹과 제휴하고 있는 태국의 Big C Supercenter는 태국 점포들의 분할매각을 타진하고 있으며, 태국 Berli Jucker 그룹은 신규사업진출 및 유통망 확보를 위해 3개국 전체 점포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호주 1위 유통업체인 Woolworths도 관심을 가지고는 있으나, 인수대금에 난색을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all Street Journal, 2010-07-07 ; Bloomberg Business, 2010-07-13 ; Reuters, 2010-07-21 ; Financial Times, 2010-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