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기업들이 한인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기위해 속속 미주 현지생산에 뛰어들고있다. 1995년 풀무원이 사우스게이트에 두부공장을 설립, 두부를 생산한데 이어 제일제당은최근 만두와 동그랑땡, 잡곡류를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현지에서 제품을 직접 만들고 있으며 농심역시 내년 2월에는 자체 공장을 설립, 본격적으로 현지 생산에 나선다. 본국 기업으로는 현지생산의 원조격인 풀무원USA는 2002년 4월 뉴욕 공장에 이어 지난하반기에 풀러튼에 세번째 공장을 세우고 미국 두부시장 제패에 나섰다. 한인 두부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고 있는 풀무원은 두부외에도 칼국수, 만두 등을 OEM 방식으로 현지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콩가공 식품을 현지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풀무원 윤성만 과장은 “현지생산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들에게 바로바로 신선한 식품을 공급한다는 것”이라며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품질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최근 다양한 반조리 식품과 프리미엄 쌀인 햇쌀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있는 제일제당은 작년 7월 제일제당 푸드를 설립하고 동그랑땡,사골국물,다양한 포장잡곡류를 선보이고 있다.현재 OEM방식으로 출시되고 이들 제품은 모두 본국 기술팀이 직접 건너와 만든 제품들로 한국과 똑같은 맛과 포장으로 판매된다. 내달부터는 군만두외에도 물만두와 쌀만두를,동그랑땡도 해물맛,버섯맛 등 세분화돼출시하며 너비아니, 양념 불고기, 소시지 류등 육가공 식품도 연내 판매할 계획이다.제일제당 상품개발팀 장훈씨는 “미국에 수입되기 힘든 육가공 식품을 중심으로 올해안에 다양한 제품군들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는 한인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위해 즉석 반찬인 햇찬 등 프리미엄 식품군도 현지생산을 긍정적으로검토중”이라고 밝혔다.한국 라면의 대부격인 농심역시 내년 2월 랜초쿠카몽가에 27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자체공장을 설립, 현재 시판되고 있는 라면의 70%를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농심 이도형 매니저는 “현지 공장을 설립하면 운송비 절감과 FDA 등록의 용이성, 까다로운 통관등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한국과 똑같은 제품을 좀더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이외에 해태도 쌀, 육가공 식품, 잡곡 등을 현지 생산하고 있으며 상반기에만도 10여가지의 현지 생산 제품 출시를 계획하는 등 본국 기업들의 현지생산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자료 : 뉴욕농업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