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결산/2009전망]사업다각화 불황 충격 줄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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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동원홈푸드 등 두 자리 신장 건강메뉴·외식 등 관련사업 진출 활발 식자재 유통 속속 참여 경쟁 가열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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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혼란했던 개편의 시기를 지나고 한층 안정된 면모를 과시했다. 2006년 업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있은 후 업계 대표사들이 종합 식자재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그간 진행한 사업개편의 결과가 실체화되기 시작한 것.
지난 해 외식을 포함한 식품 업계를 강타한 칼바람의 영향을 모두 피하지는 못했지만 신규 사업의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각 부문이 균등한 성장을 이뤘다고 업계는 밝혔다.
위탁급식 사업부문에 있어서 가장 큰 화두는 신뢰향상을 위한 위생 안전 확립과 웰빙 콘셉트의 확대였다. 웰빙 콘셉트를 내세운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는 한편 지속적인 캠페인 전개로 건강한 급식의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식자재유통과 외식 등 신규 사업은 유통망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과 브랜드 확산에 절치부심하는 가운데 그간 공을 들인 외식 부문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 급식에도 웰빙 고급화 바람 지난 해 단체급식 업체들은 그간의 노력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때 급식 직영화 발표와 함께 급식 시장의 침체가 예견되기도 했었지만 식자재유통, 외식사업, 컨세션 등 다양한 활로를 찾아가면서 흑자전환을 이룬 기업도 늘었다.
불황으로 인한 급식 식수의 축소와 외식업체 줄폐업으로 말미암은 거래처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어났던 것도 사실이지만 흡수할 수 있을 정도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급식장의 경우 공장 가동율이 낮아지면서 식수가 많이 줄었지만 반면에 오피스 밀집 지역의 식수가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큰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총 9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0년까지 1조 원 매출 달성 목표에 한걸음 다가섰다. 지난 해 7600억 보다 13% 성장한 수치로 특히 급식 부문에서 5300억 원의 매출로 약 15%의 성장을 보이며 선전을 주도했다.
이 같은 성장을 주도한 것은 적극적인 웰빙 콘셉트 적용에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업계 최초로 건강메뉴브랜드 'H-Plus(에이치플러스)'를 개발, 급식점 내 건강메뉴코너를 신설하며 비만 등 성인병 환자의 증가로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킨 점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이다.
아울러 외식사업에 이어 식품제조업에 진출한 점도 두드러진다. 아워홈은 자체 식품 브랜드 ‘손수’를 연초 론칭했다. 엄마가 손수 만든 음식이란 뜻의 ‘손수’는 탕, 찌개, 소스, 밥, 신선편의식품 등 간단히 조리해 바로 먹을 수 있는 HMR(가정 대용식) 브랜드로 인공 조미료나 합성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 손수의 런칭에 힘입어 지난 해 식품제조사업은 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 웰스토리는하반기에는 삼성 서초타운에 웰스토리 푸드코트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푸드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웰스토리의 지난 해 매출은 2007년 5700억 원보다 300억 원 증가한 6000억 원으로 확인됐다.
CJ프레시웨이는 급식부문이 부진했지만 70% 이상을 차지하는 식자재유통이 선전하며 전체적으로 성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CJ프레시웨이는 아직 공시 전이지만 2008년도 목표했던 6500억 원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4 분기와 3/4분기에는 총 매출에서 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급식부문은 제조산업 부진으로 인한 공장 휴·폐업이 늘어나며 매출이 주춤했으며 일부 컨세션사업 점포 중 일부도 철수했다. 그러나 식자재유통 부문은 연초부터 사명 변경 및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통해 무난한 성장을 이뤘다.
상반기에는 사명을 CJ푸드시스템에서 CJ프레시웨이로 바꾸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으며 하반기에는 PB브랜드 이츠웰의 BI를 변경하는 등 리뉴얼 작업에 돌입했다. 더불어 전남 고흥군과 식자재유통 MOU를 체결함으로써 국산 식자재의 안전한 공급망을 확보하며 웰빙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리조트가 운영하는 푸디스트는 19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28%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식자재 유통사업에서 경인물류센터를 완공하고 신규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전국적 물류망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07년부터 신축을 추진한 경인 물류센터는 연간 1500억 원의 식자재 물동액 처리가 가능한 콜드 체인 물류센터로 푸디스트는 물류센터 신축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전략을 수립, 2010년 억 원, 2012년 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2007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동원홈푸드는 지난 해 24% 늘어난 1250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유기농 전문 브랜드 ‘이팜’과 외식 분야가 40% 이상의 성장을 보이며 웰빙과 외식 열풍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동원홈푸드는 올해도 컨세션사업 확장, PB상품 개발과 함께 유기농 사업 확대를 주력사업으로 제시했다.
■ 계열사 교통정리 활발
아울러 CJ프레시웨이 동원홈푸드 등 대기업 계열사들은 그룹의 식음료부문 교통정리에 맞춰 새로운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였으며 사명 변경과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새단장을 마쳤다.
CJ프레시웨이는 서울 남산N타워의 운영권과 인천공한 컨세션 사업 등을 맡고 있는 CJ엔씨티를 인수했다. 복합문화사업과 외식이 연계돼 있어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동원홈푸드는 동원그룹의 식음료 사업 계열화 작업에 따라 동원F&B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친환경 농산물과 무방부제 가공식품을 취급하는 브랜드 ‘이팜’을 인수, 운영하게 됐다.
신세계푸드는 와인수입업체인 신세계와인컴퍼니를 계열사에 추가했으며 대주주였던 훼미리푸드 지분을 전량 인수함으로써 식품제조사업을 한층 강화했다. 훼미리푸드는 김밥 샌드위치 도시락 등 신선편의식품을 제조, 훼미리마트와 이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 전망
급식분야의 웰빙 지향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웰빙 급식 브랜드 및 프리미엄 푸드코트가 출범한 데 이어 유기농, 국산 식재료를 사용한 브랜드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아울러 CJ엔씨티를 인수한 CJ푸드빌과 고급화를 지향하는 신세계푸드,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아워홈 등의 업체를 중심으로 외식의 고급화도 꾸준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해 PB브랜드의 론칭과 리뉴얼이 이어지며 HMR 시장에 참여하는 브랜드가 늘어난 만큼 올해 HMR 시장의 성공여부에도 점쳐볼만 하다.
단체급식업계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리던 식자재유통 시장은 참여 업체들이 속속 물류 기반을 강화함에 따라 진검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식자재유통 부문의 강자인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의 다양성과 당사 인프라를 활용한 부가서비스를 무기로 더욱 식자재유통사업에 치중할 뜻을 밝힌 가운데 지난해 경인물류센터 준공으로 거대 물류망을 확보한 푸디스트, 아워홈 등이 이를 추격해 나가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출 처 : 식품음료신문('09.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