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해외시장동향

홈 뉴스 수출뉴스
03.17 2009

국제공항 진출을 통한 한식의 세계화

조회1052
얼마 전, 세계적인 동영상 UCC 사이트인 ‘유튜브’에 한 프랑스 남성이 햇반과 우리나라 불고기 맛 양념장으로 요리하는 모습의 영상을 올려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 예가 아니더라도 김치, 불고기, 양념갈비, 육개장, 잡채, 된장찌개, 비빔밥 등 다양한 한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담백하고, 개운하고, 그러면서도 감칠맛과 깊은 맛이 느껴지는 푸짐한 우리 한식의 매력은 이미 많은 외국인(일반인, 요리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한식의 세계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이제 남은 것은 체계적이고 명민한 전략 수립과 발 빠른 실천이다.

전략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 하나가 바로 세계 곳곳의 국제공항을 공략하는 것이다. 세계 수많은 이들이 오고 가며 식당을 이용하는 공항, 한 나라의 정식 관문인 국제공항에서 한식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효율과 명예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다국적 고객들에게 한꺼번에 한식을 맛보일 수 있고, 보통 국제공항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공항에는 아무 식당이나 입점 시키지 않는다)

얼마 전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이창근)는 우리나라 대기업 최초로 정통 한식당을 해외 국제공항에 입점 시키는데 성공했고, 지금도 활발하게 운영 중에 있다. 물론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여가고 있고 정부에서도 ‘1공항 1한식당’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제공항 진출을 통한 “한식 세계화”는 더욱 더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

한식당 ‘사랑채’

‘사랑채’는 지난 2007년 3월 1일,홍콩국제공항 제2공항여객터미널(Skyplaza 5층)에 오픈하였다. ‘사랑채’는 컨세션(Concession)*사업의 글로벌 프로젝트 매장 중 하나이다. 세계 공항마다 대표 한식당을 만들어 한국의 식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겠다는 큰 목표도 가지고 있다.

식당의 이름인 ‘사랑채’에는 ‘여행 중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50여 가지의 다양한 전통 한식 메뉴를 정갈하게 제공하고 있는데, 본 메뉴들은 매장 준비 단계에서부터 홍콩 현지 및 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메뉴와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한식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선정하였다. 더불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의 세련된 멋을 잘 조화시켜 독특한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로 식당을 꾸몄다. 한 마디로, 한국의 맛과 멋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 하겠다.

* 컨세션 사업이란: 공공시설 내에 서비스 시설을 허가 받아 운영하는 사업으로써, 국내의 공항, 역사, 교통시설, 건물, 박물관, 리조트 등의 서비스 시설 운영사업을 지칭함.


홍콩국제공항에 진출하기 까지……

2001년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경로의 컨세션 사업에 진출하여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컨세션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사랑채’는 이미 인천, 김포, 김해, 제주 공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그런 중에 홍콩국제공항 제2공항여객터미널의 신설 계획이 확정되었고, 홍콩 쪽에서 먼저 식음시설 운영을 제안해 왔다. 한류 이후 관심이 높아진 한식을 홍콩국제공항에서 유치하고 싶었던 것이다. 음식과 문화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그 나라의 문화에 호감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레 음식에도 관심이 가고, 맛보고 싶어진다.

 

홍콩국제공항의 경우 이러한 타이밍이 매우 절묘했던 사례라고도 볼 수 있는데, 한국 영화/음악/드라마 그리고 삼성, LG 등 세계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호감을 한식당 진출에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당사의 경우에는 이와 함께 국내 컨세션 사업의 성과가 높았고, 이미 일본 나리타 공항에도 진출해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홍콩 측의 관심과 신뢰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었다.



홍콩에서의 어려웠던 점과 해결책


홍콩이라서 크게 어려웠다기보다는 아무런 인프라가 없는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다. 모든 것이 제로인 상태에서 아주 단순한 것 하나부터 새로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직원채용프로세스,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근무 태도 기준, 위생법 등도 국내의 기준과 많이 다르고 정통 한식에 들어 갈 식자재를 구하는 부분도 쉽지만은 않았다.

다행히 홍콩은 업무별 컨설팅 업체가 한국보다 다양하게 세분화 되어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해외에 나가면 우리와 다른 식당 운영환경과 시스템 때문에 당황하기도 하고, 실제로 어려움도 겪게 된다.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에 대해 사전에 확실하게 공부해서 부족하거나 우리와 다른 점에 대해 확실하게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말씀. 반대로 우리나라에서보다 그 나라에서 더 발전되어 있거나 더 효율적인 시스템도 많다.
 
홍콩의 컨설팅 업체 세분화처럼…이런 것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적극 활용해야 영리하단 소리 듣지 않을까? 식자재의 부분은 맛과 직결되는 부분이라 쉬운 방법을 선택하기 보다는 우리의 맛을 제대로 선보이고자 하는 욕심으로 현재도 일정 부분을 국내에서 직접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렇게 “우리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지키려 한 고집스런 노력이 초반엔 우리를 힘들게 한 요소였지만, 오히려 장기적 성공을 위해서는 우리에게 큰 힘이요, 경쟁력이 되는 요소라는 확신이 든다.


한국의 맛을 소개하기 위한 비책

일단, 제대로 된 한국의 맛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비결일 터. 핵심 식재료를 한국에서 직접 수입해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자타가 인정하는 훌륭한 실력의 한식 전문 조리사를 모셔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지/기와/민화/곡선 등을 적극 활용하여 외국인에게, 또한 홍콩공항을 찾은 한국인에게도 우리 한국 전통미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인테리어는 식당 벽이나 바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테이블 위의 세계에도 매우 섬세한 인테리어가 필요한 법, ‘광주요’에서 주문 제작한 식기를 이용해 보다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부가적 서비스의 일환으로 한식 요리법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홍콩인과 외국 손님들을 위해 레시피 카드(Recipe card)를 제작해 비치해 두고 있다. 한식에 대한 일회성 흥미가 아닌 꾸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하고픈 노력 중 하나. 음식의 맛에 대한 만족은 ‘음식’ 그 자체를 통해서만 충족 되는 것이 아니다. 식당 인테리어, 서비스, 가격 등 모든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각각의 요소들에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함은 물론 전체적으로는 레벨이나 분위기에 일관성이 느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사랑채’는 비단, 홍콩국제공항에서 한식을 판매하는 식당으로서가 아니라 한국 식문화를 알리고자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들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인 고객 대 홍콩인 고객


‘사랑채’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보면 여행자, 공항 이용자들, 공항 상주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보통 점심 시간의 70-80%가 상주 직원들이 이용하고 그 외 평일 시간에는 공항을 이용하는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한국인 포함)들이, 주말에는 근처 지역의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찾는 편이다. 여행 등으로 잠시 들리는 고객에게는 단 한 번의 방문이라도 한국을 느끼는 특별한 경험이 되도록 노력을 하고 있고, 공항 인근에 사시는 홍콩인 고객에게는 내 집처럼 편한 ‘사랑채’가 되도록 모든 직원들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국적 손님들이 오고 가지만, 아무래도 고객 중 많은 수가 한국인 또는 홍콩인이다. 똑같이 한식을 먹기 위해 찾은 거겠지만 선호하는 메뉴나 즐기는 방법 등에서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보통 한국 손님들은 탕, 찌개, 조림류 등 가정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를 선호한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는 가정식이지만 해외에서는 오히려 맛보기 힘든 그리운 음식들이기 때문. 홍콩 손님의 선호도를 보면 첫 번째가 돌솥비빔밥, 두 번째가 갈비찜, 세 번째가 삼계탕이다. 특히 삼계탕의 경우는 평상시에도 약재를 넣어 끓인 탕을 좋아하는 홍콩인들에게 매우 사랑을 받고 있다. 찌개 중에서는 순두부찌개와 콩비지찌개를 많이 즐기는데 두부 요리가 친숙해서 그런 듯 하다. 물론 코리언 바베큐라 불리는 육류의 선호도도 아주 높다.

 

다음으로 주문하는 방법의 차이! 한국 손님의 경우는 보통 메인 요리 한 두 가지를 통일해서 주문하는 반면, 홍콩 손님들은 각각 1인분씩 모든 음식을 주문해서 나눠 먹는다. 모든 메뉴를 조금씩 맛보고 싶어 한다. 그리고 홍콩에는 없는 반찬 문화를 아주 매력적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반찬이 당연한 것이지만 그들에게는 다양한 요리가 계속 무한정으로 제공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대식가이기도 한 홍콩 사람들에게 푸짐한 인심의 한식은 굉장한 즐거움일 것이다.

 

이렇듯 나라마다 선호하는 음식 맛도, 음식을 먹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이를 단순히 재미있는 발견으로 넘길 것이 아니라 되도록 빨리 관찰하고 분석해서 메뉴나 서비스에 적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한식과 한국 식문화의 본질은 잊지 않으면서, 변화와 새로움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힘, 한식의 세계화에 꼭 필요하다.

 

 

 

자료:CJ프레시웨이 홍보팀 

'국제공항 진출을 통한 한식의 세계화'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키워드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