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6
2002
일본, 까르푸등 대형유통업체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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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푸>프랑스의 대형소매업체인 까르푸가 12월이면 일본에 처음 출점한지 2년이 경과된다. 독자적인 색을 어필해 온 매장꾸미기와 조달전략은 출점 당초와는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감자 1봉지에 156엔, 피망 1봉지에 88엔 등 일본국내 4번째의 점포를 10월에 개장한 사야마점(狹山店/사이타마현 사야마시)의 청과물 판매장은 봉지판매가 눈에 띄고 있다. 일본에 1호점인 마쿠하리점(幕張店/치바시)에서 대대적으로 어필해온 계량판매는 지금에는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다. 단품인 낱개의 대량진열은 손님의 눈을 즐겁게 해주지만 상품의 로스 등 관리면이 어렵고 계량판매는 일본 소비자의 구매방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일본의 좋은 점도 함께 추진하는 일본풍과 서양풍의 조화를 연출하고 있다고사야마점 청과물 매장 담당자는 설명하고 있다. 유럽풍에서 일본풍으로 매장을 전환함으로써 농산물의 조달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힘을 쏟았던 산지와의 직접거래 비율은 사야마점에서는 야채매출액의 10%이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도매시장에서의 조달과 당초 목표한 직접거래의 강화와는 크게 양상이 달랐다. 직접거래는 클레임의 대응이 어렵다고 담당자는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매장설치는 당초 2002년까지 7개의 점포를 예상했으나 4개 점포에 그치고있다. <월마트>까르푸와 대조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세계 최고 소매업인 월마트이다. 자체적으로 출점하지 않고 세이유(西友)와 자본제휴로 일본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 세이유의 간판을 월마트로 바꾸는 것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휴내용은 아직 분명치 않다. 다만, 세계 약 4,400점포와 마찬가지로 월마트 독자적인 노하우를 실천하는것은 틀림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이 가격전략인 “매일 저가격(EDLP)”이다. 일본의 종래 수퍼는 특판상품을 수시로 바꾸어 통상가격과 크게 변화를 시키고 있으나 EDLP는 저가격인 특판가격이 지속된다. 일상적인 판매량이 다소 줄어들기 때문에 생산 및 유통 등 상품관리가 쉬워지고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 결과, 소매는 물론 생산측도 안정된 매출이 기대되는 것이 월마트가 노리는 상술이다. 문제는 생산자와 소매와의 정보를 공유하고 가능한 한 상품구색, 공급계획이얼마나 잘 이루어지는 가에 달려있다. <일본국내수퍼>이토요카도는 발목이 강한 경영을 모색하는 한편, 이온은 최대 중심인 수도권에서의 점포강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온은 최대 중심인 수도권의점포강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상위 5사의 매출액은 식품시장 전체의 10% 미만이다. 거대한 외자의 진출로 합병과 사업제휴가 진전되던가 아니면 현재와 같이 중소수퍼가 난립하는 구조로 진전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중앙대학 상학과 키타츠(木立)교수는 『막대한 자본의 가격우위(價格優位)에 대항할 수 있을 만큼 중소수퍼가 산지와 제휴하여 특화해나가는 것이 하나의포인트』로 보고 있다. 소매업의 행방에 따라 농산물유통의 미래도 달려있다. (자료 : 오사카농업무역관/일본농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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