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인삼 뿌리 뽑는다
조회977건강에 치명적 '농약 범벅 인삼' 뿌리 뽑는다
품관원, 수확철 대비 생산단계 안전성 검사 확대
재배시 농약 기준치(0.1)가 몇 십 배 초과된 인삼을 먹었을 경우 과연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지난 2009년 국회 정기 국정감사에서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이계진 전의원은 대다수가 알고 사실이지만 인삼농가와 관련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쉬쉬하고 있었던 농약 인삼에 대해 폭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인삼을 복용 중인 일부 소비자는 충격에 휩싸였다. 복용 중인 인삼에 농약성분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잔류농약성분은 없는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또 그동안 신뢰해 온 판매업체 및 재배 농민들에게 속았다는 생각에 인삼이 몸에 정말 괜찮은 것인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 건강 생각 인삼 먹고 병을 얻는것은 아닐까?
결국 인삼을 복용하고 있는 일부 소비자는 건강해지려다 오히려 비싼 값에 병을 키운 것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권길영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농약을 기준치 이상 사용해 재배된 가공된 식품을 복용했을 경우 농약 안에 들어 있는 중금속 등의 성분들이 몸에 침착돼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권 교수에 따르면 중금속은 신장, 간, 뼈 등에 많이 축적이 되는데 흡수는 피부나 폐에서 이루어지며 신장, 간, 뼈 등에 축적 된다. 중금속이 몸 안에 들어가면 몸 안의 물질들과 결합해 배출이 잘 되지 않아 문제가 된다.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다이옥신의 원인물질 67종 중 41종이 농약성분이기 때문에 잔류농약의 위험성은 다이옥신의 위험성과 연관이 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인삼을 비롯해 구기자, 질경, 당귀 등 약용작물에 대한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또한 유통·판매 단계 뿐 아니라 생산단계까지 안전성 검사를 확대 실시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생산량이 계속 늘고 있는 인삼 등에 대해 수확시기가 집중되는 가을철을 대비,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의 인삼 생산량은 2002년 1만6662t에서 지난해 2만7460t으로 늘어났다. 이는 2002년 대비 65%나 증가한 수치다. 구기자, 길경, 당귀 등을 포함한 약용작물도 2002년 3만5642t에서 지난해 6만3882t으로 79% 증가했다.
안전관리 대상은 인삼류의 경우 시중에서 많이 거래되는 4~6년근 수삼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약용작물은 국내 생산량이 많은 20개 품목이다. 20개 품목은 구기자, 길경, 당귀, 맥문동, 복분자, 산수유, 산약, 시호, 오가피, 오미자, 의이인(율무), 작약, 지황, 천궁, 천마, 택사, 하수오, 황금, 황기, 황정 등이다. 관리원은 이들을 대상으로 농약 잔류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주산단지, 재래시장, 한약재 취급시장 등을 대상으로 오는 12월말까지 전국 단위로 실시된다. 전체 조사규모는 3000건 수준으로 전년 보다 22% 가량도 확대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안전성 조사를 보다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종전 재배과정 중의 작물에 대해서만 조사하던 것에서 탈피해 재배단계부터 유통·판매단계까지 확대 관리한다.
재배중인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잔류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농산물은 출하를 연기하거나 폐기하는 등의 조치로 유통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 소비자 구매장소 등에서 시료를 수거 조사해 부적합한 상품의 경우 회수해 폐기하고, 생산단계를 역추적 해 재발방지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하영효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장은 "전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인삼 및 약용작물의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높여 우리 농식품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삼의 경우 예정지 관리기간을 포함, 최소 6년 이상의 재배기간이 필요해 병충해 및 생육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에 재배를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친환경적으로 인삼을 재배한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기 때문에 인삼은 친환경 인증 제품이 귀한 실정이다.
자료 : 신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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