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쌀 수입가격은 낮아져도 구매가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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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2008년 태국 쌀 폭등 사태를 경험한 이후 쌀 공급 안정을 위해 중국산 쌀 수입을 꾸준히 늘려왔다. 그러나 중국산 쌀 가격은 갈수록 높아져 태국 쌀과 거의 같은 수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 7개월 동안 중국 쌀 수입가격은 10% 하락한 반면 슈퍼마켓의 소매가는 오히려 1.5% 높아져 수입 가격과 소매가격의 차이가 16%로 확대됐다. 이는 태국 쌀의 수입가와 소매가 차이보다 훨씬 큰 폭이다.
파킨샵과 웰컴은 중국 쌀의 도매가가 떨어졌음에도 판매 가격을 낮추지 않는 이유에 대해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홍콩 공업무역서의 자료에 따르면 태국 쌀 수입량은 시장 점유율이 90%에서 70%로 줄어든 반면 중국 쌀은 2008년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2007년의 9.4%에서 지난해 12.6%로 증가했고 올해 7월까지의 점유율은 14.3%를 기록했다.
중국 쌀은 점유율 상승과 동시에 가격도 계속 올라 태국 쌀과 거의 비슷한 가격대에 진입하고 있다.
공업무역서가 슈퍼마켓의 쌀 가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7년 중국 쌀 평균 가격은 1㎏에 6.8홍콩달러였지만 2009년에는 50% 오른 10.22홍콩달러였다.
같은 기간 태국 쌀 가격은 44% 올라 2009년 가격이 1㎏에 10.36홍콩달러였다. 그러나 올해 7월까지 중국산 사이미아오미(絲苗米) 수입 가격은 10.2% 떨어져 1㎏에 약 5.1홍콩달러에 거래됐지만 같은 기간 소매가격은 오히려 1.5% 올라 1㎏당 10.3홍콩달러에 판매됐다.
중국 쌀의 수입가와 소매가 차이는 올해 1월의 4.47홍콩달러에서 7월의 5.2홍콩달러로 16%나 증가했으나 태국 쌀은 3.16홍콩달러에서 3.31홍콩달러로 4.7% 소폭 상승했다. 웰컴 관계자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전체 쌀 종류 중 중국 쌀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쌀 공급업체도 가격 조정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다 수입가의 하락이 바로 소매가에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입가가 지난 7개월 동안 10%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공급업체와 가격을 협의해 보겠다. 보통 가격 변동폭은 도매가에 먼저 반영된다"고 말했다. 한편 파킨샵 관계자는 현재 판매하는 쌀 중 중국 사이미아오미의 점유율은 1% 미만이기 때문에 수입가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작다며 소매가는 선물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주시해 가격이 떨어지면 즉시 소매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공민당 로니 통(湯家?) 의원은 "슈퍼마켓 시장의 98%를 양대 슈퍼마켓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쌀 수입업체 역시 한계가 있다"며 "경쟁법을 제정하면 인위적으로 가격을 높이는지 혹은 시장 상황에 따른 자연스런 흐름인지 조사해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 의원은 또 "정유회사나 식품 수입사 등 민생과 밀접한 시장을 우선 조사 대상으로 선정해야 한다"며 "이번 입법년도에 경쟁법의 심의를 완성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쌀도매협회 관계자는 중국이 홍콩 식용쌀 공급을 보장하고 있지만 모두 중국양유(中國糧油)를 통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홍콩 쌀수입상이 중국쌀 수입에 참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 출처 : 홍콩 위클리홍콩('1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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