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2007결산과 2008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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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액 1% 늘어난 6800억으로 정체 |
건강기능식품업계는 2007년 격동의 시기를 겪었다. 2006년도 생산실적이 6856억 원으로 전년대비 1.02%포인트 상승한데 그쳐 ‘불황’을 체감한 한해를 보냈다. 여기에 건기식 공전이 기능성 위주로 전면 개정되면서 일부품목은 퇴출 위기에까지 몰리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산업활성화를 위해 업계스스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한 것과 동시에 규제 위주의 정책을 펼쳤던 식품의약품안전청 역시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은 2008년의 전망을 한층 밝게 한다. <편집자> |
■ 2008 희망은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올 해 건기식 산업의 전망이 흐리지 만은 않다는 것이다. 비록 히트상품은 없었지만 지난해 꾸준히 출시된 개별인정형 제품 덕분에 상당수 업계가 신제품 및 신소재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고,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제품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한 한 해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공전의 전면 개정은 시각에 따라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소비자 중심의 제품개발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생각해 보면, 기능성 원료 중심으로 재편되는 공전에 맞춰 고시형 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를 혼합해 이른바 ‘맞춤형’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
지난해 반짝 인기를 모았던 코엠자인Q10이나 CLA의 경우 단일 원료만으로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이미 소비자의 검증을 받은 고시형 원료에 개별인정형 원료를 혼합하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트렌드’에 민감했던 건기식의 특성을 반영, 미용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뷰티푸드’도 올 해 각광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약’과 ‘식품’의 경계 즈음으로 인식됐던 건기식의 범위가 ‘화장품’과 ‘식품’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뉴트리코스메틱(Nutricosmetic)이라고도 불리는 뷰티푸드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먹으면서 미용까지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피부미용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아직까지 야채나 과일, 녹차 등 일반 식품이나 차에 국한돼 있지만 최근 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새로운 기능성 원료개발이 가속화 되고 있어 연내 한번은 붐을 일으킬 것이라는 게 업계측의 설명이다. 특히 피부의 구조유지나 탄력 및 유연성, 보습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일루론산’은 임상실험 단계를 마치고 제품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뷰티푸드 열풍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서서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맞춤형 건강프로젝트’의 국내 상륙도 올 해 기대되는 부분이다. 국내에도 진출해 있는 한 글로벌 회사는 지난해 말 개인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따라 맞춰 복용할 수 있는 건기식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간단한 설문지를 통해 개인에게 맞는 영양정보와 운동프로그램, 생활습관 개선 등 다각적인 컨설팅 서비스와 함께 맞춤형 건기식을 제공한다는 전략. 이 기업은 국내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한국인의 식습관과 체질, 건강상태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들이 선보이는 새로운 모델에 관심이 모인다.
또 건기식 유통시장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설도 제기됐다. 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판매망이 더욱 확대될 조짐이 일고 있다.
공전 개정과 더불어 판매망 확대가 이뤄지면 원료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유통망을 보유한 대기업과 ‘딜’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는 의미다. 현재 협의회가 추진 중인 ‘판매업종의 시설기준 완화를 통한 판매대 자율 설치’가 가능해질 경우 신소재를 보유한 제조사가 구매력이 높은 제품을 생산, 유통사를 경쟁입찰 해 공모할 수도 있다는 가설이다.
아울러 전면 개정된 공전이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기존에 출시된 제품소비를 위해 치열한 마케팅 전략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제품가격의 거품이 꺼질 수 있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전반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건기식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국산 기능성 소재 발굴 및 제품 개발 △유통구조 투명화 △원료 제작 기술의 저작권 보호 △제품군의 다양화 △각종 규제 완화 및 철폐 등 선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그러나 산업활성화에 대한 업계의 열망이 그 어느때보다 크고, 이를 이루기 위해 발전협의회와 미래포럼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기나긴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주를 이룬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내수안정’과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업계 숙원을 풀 수 있을지, 지금까지보다 더욱 바쁜 한 해를 보낼 건기식 업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식품음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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