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웰컴 "수박 무게 속여 팔아" 소비자 항의에 환불
조회651웰컴 "수박 무게 속여 팔아" 소비자 항의에 환불
잘못된 무게와 가격(아래, 15.10홍콩달러)이 표시된 수박. 소비자의 항의로 다시 무게를 확인한 결과 정확한 가격은 10.28홍콩달러(위, 붉은 상자)였다. 홍콩의 2대 대형 슈퍼마켓 중 하나인 웰컴이 수박의 무게를 속여 판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일간지 명보(明報)에 이번 사건을 제보한 첸(陳) 씨에 따르면 웡타이신(黃大仙) 축선웬남춘(竹園南村)의 웰컴에서 7파운드짜리 수박을 10파운드로 표시해 판매했다. 당시 판매되던 수박은 파운드당 1.5홍콩달러로, 첸 씨가 구입한 랩에 싸인 반통짜리 수박의 가격은 무게가 약 10파운드에 해당하는 15.10홍콩달러로 표시되어 있었다.
첸 씨는 "수박을 가지고 계산대로 갔는데 수박의 무게를 다시 재지 않고 수박에 표시된 15.10홍콩달러라는 가격 표시 바코드만 기계에 갖다 대 금액을 확인할 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박을 들고 집으로 향한 첸 씨는 두 손으로 받치고 있는 수박의 무게가 10파운드처럼 느껴지지 않자 미심쩍은 생각이 들었고 근처 시장의 공용 저울에 수박 무게를 달아보니 7파운드밖에 되지 않았다. 수박의 실제 가격은 10.28홍콩달러였던 것이다.
속았다는 기분에 마음이 상한 첸 씨가 웰컴으로 돌아가 가격이 잘못됐다고 항의하자 담당 매니저는 전날 밤의 가격과 당일의 가격이 다르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첸 씨가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무게의 문제"라고 언성을 높이자 매니저는 다시 수박의 무게를 재고 실제로 7파운드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차액인 5홍콩달러를 돌려주고는 그만이었다.
이에 분노한 첸 씨는 홍콩 소비자위원회에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신고했지만 담당자는 자신들과 무관한 사건이라며 세관으로 연결해 주었고 세관으로부터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첸 씨는 "항상 웰컴에서 물건을 사왔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나한테 발각됐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속였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번 사건 이후로 다시는 웰컴을 믿을 수 없게 됐다며 물건을 살 때마다 반드시 직접 무게를 달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웰컴의 관계자는 무게를 속인 것은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단순히 직원 한 명의 실수로 생긴 문제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다시 착오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 출처 : 위클리홍콩('1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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