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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2008

외식 - 2007결산과 2008전망

조회819

 

씨푸드 레스토랑 우후죽순 ‘출혈 경쟁’
프랜차이즈, 아웃백·빕스 수도권 중심 출점 활발
패스트푸드, 웰빙변신 지속…수익위주 매장 재편

 

■ 패밀리레스토랑

▲ 2007 결산
지난 해 외식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씨푸드레스토랑의 성장이었다. 2006년에 이어 여전히 많은 강세를 보여준 씨푸드레스토랑은 까다롭지 않은 진입장벽과 높은 수요도 덕분에 올 한해에도 새롭게 오픈한 곳이 많았다. CJ푸드빌의 ‘씨푸드오션’의 경우 작년 한해 10여 개의 새 점포를 오픈했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씨푸드레스토랑은 외식사업을 런칭하려는 기업들이 가장 먼저 손을 대는 곳이기도 했다. 의류업체 아라코는 ‘세나세나’를 직접 오픈했고 LG패션은 로하스뱅크가 운영하는 ‘마키노차야’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외식산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런 성장세와는 다르게 지난해 씨푸드레스토랑은 그동안 누적돼 왔던 문제점이 하나둘 씩 드러나는 해이기도 했다.

원재료가 비싼 해산물을 사용하지만 너무나 많은 씨푸드레스토랑의 난립으로 출혈경쟁에 돌입, 각종 할인과 제휴카드들을 남발하면서 실제로는 남는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그렇다고 질 낮은 식재료를 사용하기에는 소비자들의 ‘씨푸드=웰빙’이란 인식이 팽배해 지면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좋은 재료를 써야 했다.

결국 고육지책으로 원가가 높은 재료의 경우 서빙 시간에 제한을 두거나 가져가는 양에 제한을 두는 등의 방책을 사용했으나 이마저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씨푸드레스토랑의 우후죽순 난립은 전체적인 레스토랑 업계의 인력난을 불러왔다. 점포가 오픈하기 위해 경쟁 레스토랑에 있는 직원들에게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며 스카우트를 하거나 직원들 역시 보수를 보고 메뚜기처럼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전문된 인력이 부족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사가 애를 써 키워놓은 인력을 빼가는 경우도 있을 뿐더러 그들을 통해 자신들이 축적해 온 노하우를 값싸게 얻어 똑같은 레시피로 요리를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씨푸드레스토랑’은 이제 상승기를 거쳐 정착세로 이어져야 하는데 이렇게 상도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업체들이 있어 씨푸드레스토랑 산업은 정착이 되기도 전에 가라앉을 가능성도 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패밀리레스토랑은 올한해 출점을 자제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006년 당시에 ‘올해 100호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 했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경우 10개 점포가 늘어난 98개 점포로 2007년을 마감했다. 빕스도 25점포를 늘렸던 2006년에 비해 지난해는 14개 점포가 늘어난 80개의 점포를 운영했다. 베니건스와 TGI의 경우 점포수는 변화가 없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와 빕스의 올해 출점경향은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방 개척이다. 빕스의 경우 업계 최초로 거제도에 점포를 오픈하는 등 급격히 늘어나는 그동안 꾸준히 진행돼 왔던 지방상권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평가다. 아웃백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주와 춘천 등 상대적으로 패밀리레스토랑이 적었던 지역에 10개 점포를 오픈하며 진출, 시장을 선점했다.

▲ 2008 전망
2008년은 지난 한해동안 소비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추상적인 개념이었던 ‘웰빙’ 트렌드가 좀더 구체화 된 ‘건강’이 주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웰빙’의 경우 ‘잘은 모르지만 먹으면 좋아질거야’라는 추상적인 믿음으로 어느정도 웰빙식을 많이 먹은 소비자들이 이제는 ‘몸이 좋아지는 것을 직접 알고 싶다’라는 경향으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다.

그 결과 음식을 먹으면서 스스로 느낄 정도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재료들을 중심으로 한 요리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채소나 과일 등의 저칼로리 샐러드를 중심으로 한 메뉴들이 많이 선보여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웰빙 트렌드에 따라 관련 메뉴들을 보였던 업체들이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라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이제는 조류에 흔들리지 않고 브랜드 컨셉에 맞는 메뉴들을 개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웰빙과 씨푸드열풍으로 이와 관련된 메뉴를 내놓긴 했지만 시장 흐름을 쫒아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는 것도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올해는 브랜드 자산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기에 이와 관련된 노력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피자

▲ 2007 결산
저가피자들이 기존 중견업체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지난 해 피자업계도 전체적인 외식산업의 트렌드인 ‘웰빙’과 ‘씨푸드’에 맞는 신메뉴를 개발하며 시장 공고화에 나섰다.

피자업체가 신제품을 내는 시기는 주 소비층인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6~7월과 12월 경. 피자 빅3는 약속이나 한 듯 ‘씨푸드’를 재료로 한 ‘한치골드’, ‘통새우 치즈바이트’, ‘타이타레’를 내 놓으며 경쟁에 돌입,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특히 도미노피자의 ‘타이타레’의 경우 출시 4개월 만에 100만 판을 팔아치우며 매출규모 300억 원을 기록,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연시에는 여름과는 다르게 3사 모두 자신들의 특징을 잘 나타낸 신제품을 출시하며 또다른 경쟁을 예고했다.

업계는 지난해 피자업계 총 매출로 약 1조2~3000억 원이 될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40% 정도 성장한 규모다. 이중 피자헛이 전년과 비슷한 4000억 원, 미스터피자가 전년보다 약 30% 성장한 30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도 미스터피자보다는 약간 적지만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 올해는 중저가 피자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중견피자업체인 파파존스와 빨간모자 등도 점차 세력을 넓히며 피자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빨간모자의 경우 노량진 가맹점이 다이닝 레스토랑 형태로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레스토랑 사업에 진출, 기존 3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2008전망
올해 피자업계는 생각지 못한 악재를 만났다. 바로 중국발 ‘피자치즈값 폭등’이다. 중국의 유제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국제 치즈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역시 저가피자업계다. 높아져가는 피자치즈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하는 곳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인상도 뒤따르고 있다.

대형피자체인점들도 예외는 아니다. 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들 역시 현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피자시장은 ‘피자치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 시작하게 됐다.

■ 패스트푸드

▲ 2007 결산
패스트푸드업체는 지난 한해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다. ‘웰빙’ 트렌드와 함께 2006년부터 붉어진 트랜스지방 문제는 패스트푸드업체들이 ‘비만의 주범’, ‘패스트푸드는 건강에 나쁜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견고하게 만드는 철옹성 역할을 했다.

끊임없는 NGO 단체들의 개선 요구와 ‘어린이식생활 안전법’ 제정으로 인한 광고의 규제 등으로 업계는 2007년도 역시 암울한 한 해로 기억할 뻔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패스트푸드는 뭘 해도 혼나는 것 같다”는 말로 업계의 속내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연말 식약청으로부터 “패스트푸드 감자튀김의 트랜스지방은 ‘0’이란 수치에 가까워졌다”는 발표가 나오자 패스트푸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다. 숨죽여 기다리던 결과에 업계 관계자들은 “패스트푸드업계가 자발적으로 식품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7년동안 패스트푸드업계는 프리미엄급 메뉴 및 사이드 메뉴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메뉴의 다양화를 추구했다. 또한 신규 매장 오픈과 동시에 비효율적인 매장은 폐점하는 등 수익성 위주로 매장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경우 새롭게 오픈한 홍대점과 시청점, 리모델링한 신림점을 카페형 매장으로 변신시키며 ‘패스트푸드=음식만 먹는곳’ 이미지에서 ‘패스트푸트=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컨셉을 변경하고 있다.

▲ 2008 전망
패스트푸드 산업은 이미 고급화 경쟁에서 패밀리레스토랑에 밀려나고 생계형 프랜차이즈 체인과 가격경쟁이 불가피해 당분간 성장동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게 업계의 기본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지난 2002년부터 보여진 패스트푸드업계 점포수 감소추세가 2006년들어 둔화되기 시작하고 웰빙 트렌드에 맞춘 신메뉴들이 점차 출시되면서 2008년도의 시장 위축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패스트푸드업계는 점포리뉴얼을 통한 새로운 이미지 창출에 많은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아가 향후 절반에 가까운 점포의 리뉴얼을 완성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맥도날드 역시 맥카페 매장과 맥드라이브 매장의 증가를 이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이드 메뉴의 다양화도 패스트푸드업계가 올해 이뤄낼 목표중 하나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부터 차음료 쪽으로 지속적인 개발을 해오고 있으며 맥도날드의 경우 호박파이, 단호박 찰떡선데이 등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신제품 런칭을 하고 있다. 버거킹의 경우 올해 프리미엄 이퀄리티 유지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 커피와 치킨을 런칭할 예정이며, 디저트 메뉴를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식품음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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