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음료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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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음료 강세 속 야채주스 부상 |
저성장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음료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관련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행락철로 접어드는 4월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구매욕를 자극하는 각종 신제품이 잇달아 선보이며 수요선점을 위한 쟁탈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올 한해 농사를 앞둔 봄철 파종으로 비유되는 신제품 출시는 곧 올 음료시장의 트렌드를 가늠케 한다. |
웅진식품은 ‘하늘보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맑은땅 옥수수 수염차’를 내놓으며 옥수수수염차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광동제약에 견제구를 날렸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결과 기존 수염차는 맛이 너무 진해 먹기 부담스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이번 신제품은 옥수수 고유의 풍미는 물론 부드럽고 깔끔하게 옥수수 수염차의 맛을 즐길 수 있어 앞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올해 옥수수차와 옥수수수염차를 합해 30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광동제약은 웅진식품의 견제와는 상관없이 빅모델인 가수 보아를 내세워 ‘광동 옥수수수염차’를 ‘비타500’에 이은 간판상품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옥수수수염차가 출시된 이래 6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했다”면서 “특히 지난해 CF효과로 ‘황진이차’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돼 인지도가 올라있는 상황이라 좀처럼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한편 녹차음료의 분발도 감지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그린타임 두번째우려낸녹차만담았다’로 녹차음료에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동원F&B는 ‘부드러운 L녹차’로 차음료 시장의 우위를 지켜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두 번째 우려낸 녹차는 비로소 개차(開茶)돼 녹차 본연의 깊고 그윽하면서도 풍부한 맛과 향이 우러난다”면서 “동아오츠카는 기존 생산설비 자체를 재설비함으로써 첫 번째 우려낸 녹차는 모두 버리고 두번째 우려낸 녹차만을 사용하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원F&B 관계자도 “차음료에 강자였던 동원F&B가 재도약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이번 신제품”이라며 “기존 녹차의 씁쓸한 맛을 대폭 줄이고 체지방 분해 효과가 있는 카테킨 성분을 강화하는 등 다이어트 기능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도 ‘오늘의차’와 함께 녹차음료시장 선도를 위해 ‘지리산생녹차’의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드음료·기능성워터 인기
에이드 음료 인기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핀 것은 해태음료다. 해태음료는 지난해 ‘썬키스트 레몬에이드’가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올해에는 ‘썬키스트 레몬에이드 플러스’와 '썬키스트 자몽에이드'를 추가로 내세웠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젊은 소비층들이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라이트한 맛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 진만큼 에이드음료 인기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칠성도 간판제품 ‘2%부족할때’를 전면 리뉴얼해 레몬에이드 맛을 추가시켜 에이드음료 인기가 대세임을 분명히 했다. 동아오츠카도 ‘후레쉬 레몬에이드’를 내놓았으며 ‘오자몽에이드’를 추가했다. 이러한 에이드음료 인기는 빙과에도 롯데삼강이 ‘레몬에이드바’를, 해태제과는 ‘쿨레떼’ 레몬에이드 맛으로 출시돼 동반 상승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올 초부터 업계 관심사로 부상한 ‘산소수’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산소수가 ‘라이브오투150’로 산소수를 처음 선보인 이후 농심이 ‘파워오투’를 수입판매한데 이어 해태음료가 ‘마시는 산소수’를 내놓으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1월 중순 출시 후 한 달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를 기록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지난해 일본에서는 1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그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태음료는 ‘아미노업’을 업그레이드한 ‘아미노업 겟 워크’를 선보여 산소수를 뒷받침한다는 전략이고 코카콜라가 ‘스타일워터’를, 웅진식품이 ‘비타민워터’를 각각 내놓아 저과즙음료나 미과즙음료, 기능성 워터시장의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야채음료 부상
그 동안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를 중심으로 유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던 야채음료시장에 롯데칠성이 ‘유기농야채과일’을 해태음료가 ‘야채가득’을 내놓으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해태음료의 ‘야채가득’은 발효야채를 사용, 기존 야채즙의 씁쓸한 맛을 없애 주목을 받았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야채음료는 일반 야채즙 또는 야채농축액을 혼합해 만든 제품으로 맛과 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면서 “야채를 발효시키면 유산균으로 발효되는 과정에서 독특한 향과 풍미를 지녀 텁텁하고 쓴 맛을 상쇄시킨다는 점에 착안해 ‘야채가득’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태음료는 올해 ‘야채가득’으로 104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칠성은 이에 ‘유기농야채과일’을 준비중이다. 아직 제품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는 롯데칠성 관계자는 “4월중 출시할 것”이라면서 “기존 유업체 중심이었던 야채음료시장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유업체인 빙그레도 ‘사과랑야채’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야채음료시장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차음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후 그 뒤를 이었던 것이 야채음료였다”면서 “일본 소비패턴과 비슷한 우리 나라도 그와 같을 것으로 업계가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료:식품음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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