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 디폴트 위기 (최근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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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경제의 디폴트 위기가 가까워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 폭락은 유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경제 악화에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서방국가의 경제적 제재와 루블화 가치 하락도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입혔다. 러시아 국채의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러시아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5일 381bp(3.81%포인트)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라크가 335bp, 정크본드인 레바논이 365bp 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또 열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012년 5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상승했다. 특히 지난 4월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투자 수준으로는 가장 낮은 BBB마이너스로 평가한 이후 CDS프리미엄은 두 배 이상 올랐다. 스탠다드앤푸어스는 러시아 신용등급을 재확인하며 재정상태가 악화될 경우 18개월 내로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68달러로 올 들어 38%나 떨어졌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1일, 전장대비 56센트(0.9%) 내린 배럴당 63.6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09년 7월1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중앙은행의 환율 방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추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루블화는 1일에 장중 한때 6%나 떨어져 1달러 당 53.95, 1유로 당 67.30으로 거래돼 1998년 외환위기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후 들어 하락세가 멈추고 소폭 상승해 결국 전주 대비 3.8% 하락한 달러 당 52.41루블, 유로 당 65.39루블로 마감했다.
한편 미국 의회가 러시아 무기 기업과 최첨단 오일 프로젝트의 투자자들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가할 것으로 보여 러시아 경제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목요일 미국 상원, 하원 의회는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 자유 지원법(Ukraine Freedom Support Act)을 통과 시켰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의 서명을 압두고 있는 이 법안을 통해 우크라이나, 조지아, 시리아 국정 불안정에 기여한 러시아 국영 방산수출업체 (Rosoboronexport)와 기타 방위 산업체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이다.
또한 북극해 지역에 심해굴착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대해서도 규제를 가할 전망이다. 이는 미국과 유렵연합이 지난 10월에 러시아 북부 카라해(Kara Sea) 유전 시추작업을 단행했던 엑손 모빌(Exxon Mobil)에 가한 제재 강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우크라이나에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군사원조 제공에 대한 조항도 포함하고 있다. 그 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의 위협을 받아오고 있었다.
만장일치로 통과된 법안은 “우크라이나의 자주성에 대한 확약을 보여줌과 동시에 푸틴 대통령이 유럽의 자유와 안보를 위협한 값을 치르도록 할 것이다“라며 법안 공동 발의자 코르커(Corker)가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정부군과 친 러시아 사이의 갈등은 8개월 간 4,634명의 사망자와 1만 243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는 그 간 서방 국가에 군사지원을 요청해왔지만 비군사적인 원조만이 제공되는 데 그쳤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의회는 본 법안을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묘사하며 우크라이나 국가의 새로운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발표에 러시아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세르게이 리아브코프(Sergei Ryabkov) 러시아 외무차관은 “우리는 이를 좌시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며 러시아와 미국 외교부 장관 회의에 앞서 인터팍스(Interfax) 뉴스 에이전시를 통해 법안에 대한 반감 의사를 표명했다.
존 케리(John Kerry)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프로프(Sergei Lavrov)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번 주 일요일 로마에서 개최되는 회담을 통해 통과된 법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이슈 대응방안
러시아 경제가 앞으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채 부도 위험성을 나타내는 러시아 신용부도스왑은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서방국가와의 냉전, 물가 상승 등 다양한 대내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국민들의 소비 행동은 국가의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러시아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소비 축소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수출기업들은 러시아 경제 동향에 주목하여 적절한 수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참고 자료
http://www.bloomberg.com/news/2014-12-07/meet-putin-s-new-and-poor-neighbors-in-the-debt-market.html
http://www.themoscowtimes.com/business/article/russian-ruble-s-800-year-history-haunts-current-plunge/513114.html
http://news.yahoo.com/ukraine-cheers-us-vote-military-aid-russia-outraged-205849643.html
http://sputniknews.com/russia/20141205/1015542486.html
http://www.cnbc.com/id/102265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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