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 수확 후 저장장해 발생양상 및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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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 수확 후 저장장해 발생양상 및 대책 |
과실 저장 중에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손실의 원인은 크게 ‘생리적 장해’(Physiological disorder)와 ‘병해’(disease) 로 구분할 수 있다. 생리적 장해는 저장 중에 병원균의 침입 이외의 요인으로 발생되어 과실조직에 손상을 주는 것을 의미하며 저장병해는 수상에서 또는 수확 전에 과피나 과경에 병원균이 침투하여 저장 중에 일정한 조건이 형성될 때 발병하는 현상이다.
1. 생리적 장해(physiological disorder)
가. 껍질덴병(Scald)
껍질덴병은 사과 저장 중에 과피가 갈색으로 얼룩지는 현상인데 품종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소 다르다. 초기에는 과피의 녹색부분이나 미착색 부분에서 나타나 과피전체로 확산되고 피해가 가벼운 것은 표피의 큐티클라층 세포만이 고사, 갈변하나 병징이 진행되면 바로 밑의 과육에 까지 갈변시킨다.
껍질덴병은 과피내 α-farnesene의 산화에 따른 conjugated trienes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델리셔스계통의 사과에 많이 발생하고 국내 저장사과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최근에 미국에서 후지사과 저장 중에 껍질덴병과 유사한 ‘후지얼룩’ 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저장고내의 휘발성 가스 축적에 의한 장해이기 때문에 환기를 잘 시켜 주어야 한다.
나. 고두병(bitter pit)
저장 중에 발생되는 대표적인 생리장해로서 과피에 갈색반점이 나타나고 약간 함몰된다. 그 부분을 벗기면 과육이 스펀지 모양으로 갈변되고 변색부의 깊이는 수 mm 정도로 그다지 깊지 않다. 발생부위는 과실 적도면을 중심으로 하부에 많다. 고두병은 시비량이 너무 많거나 고접갱신으로 강전정한 나무, 혹은 어린나무 등 수세가 강한 나무에 발생이 많다. 기상적으로 보면 6~7월에 비가 적고, 8~9월에 비가 많은 해에도 발생이 많고 과실과 잎, 가지와의 사이에 칼슘의 흡수 경쟁에서 발생되므로 수세를 안정시켜 과실에 충분한 칼슘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소, 칼륨이 과다할 때에도 발생하므로 재배 중에 칼슘이 결핍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골든델리셔스, 세계일, 쓰가루 등에 많이 발생한다.
다. 홍옥반점병(Jonathan spot)
성숙기로부터 저장초기에 주로 홍옥품종에서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지름 2~3mm 미만의 갈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는데 시일이 지남에 따라 지름 5mm 정도로 커진다. 초기에는 과피에 칼슘함량이 많을 때 이 장해의 발생을 억제시켰다는 보고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칼슘 결핍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 그밖에 과실의 질소함량이 많거나 저장온도가 높을 때, 수확기가 빠른 경우 또는 과실이 큰 경우에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라. 사과 내부갈변(lnternal browning)
내부갈변은 우리나라 저장사과 후지에 많이 발생되고 피해정도가 심하다. 내부갈변은 저장고내의 이산화탄소가 축적(5% 이상)되어 일어나는데 밀병이 많은 사과일수록 갈변이 더욱 촉진된다. 밀병의 발생정도를 외관으로 판정하기는 어려우나 과실을 잘라보면 과육의 절단면에 수침상의 불규칙한 모양으로 형성되어 있다. 밀병은 솔비톨이라는 당류가 과육의 특정부위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나타나는데 이 솔비톨은 물과 강하게 결합하려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밀병 부위가 물이 들어있는 것처럼 투명하게 보인다. 밀병이 발생된 과육조직은 정상조직에 비하여 생리적 대사능력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적절한 환경조건에 세포기능의 현저한 저하가 나타나 갈변이 일어나게 된다.
과육조직이 내부갈변으로 발전되면 과육이 갈색으로 변하여 정상조직과 뚜렷하게 구분되고 시일이 경과되면 갈변조직은 괴사하여 수분이 점차적으로 탈수됨으로써 갈변부위는 코르크화 되는 현상을 보인다. 내부갈변은 피해부위가 과육조직이기 때문에 외관상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려우나 증상이 심해질 경우 갈변부위는 점차 확대되어 과피에까지 이르게 되며 이 시점에 이르러서야 과피의 변색에 의한 피해를 외관상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밀병이 많이 있는 사과는 저장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저장고내의 이산화탄소 축적을 막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저장고내를 환기시켜 주어야 한다.
마. 배과피흑변 (Skin Blacking)
과피흑변은 저온저장 초기에 발생되며 현재까지 알려진 과피흑변이 나타날 수 있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
위와같이 과피흑변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데 생리학적으로 Polyphenol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 과실은 다른 과종보다는 비교적 Polyphenol의 양이 많으며 그 중에서도 금촌추 품종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Polyphenol은 Polyphenol Oxidase(폴리페놀 산화효소)에 의해서 Quinon 형태로 산화되어 이것이 중합하여 흑색 색소인 melaine을 형성하여 과피흑변을 유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확 후 과피흑변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저온저장전에 배 과실을 외기온에서 예건 처리하는 방법이다. 이는 과피의 수분함량을 인위적으로 줄여서 수확후 고습에 노출되어 흑변을 일으키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바. 배 과심갈변 (Core Browning)
배 과심갈변은 배의 과심부위가 갈변이 되는 증상인데 장기 저장용인 신고에서 많이 나타난다. 저온저장 말기와 CA저장시 이산화탄소 농도 3%이상시 저장후기에 많이 발생한다. 장기 저장에 따른 과심부위의 비정상적인 호흡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발생과는 이취가 심하여 상품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저장중에 저장고내의 이산화탄소 축적여부와 과실을 절단하여 과심부위 갈변 발생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 배 탈피과 (Peel off the skin)
배 저온저장 중에 과피가 과육과 분리되어 벗겨지는 현상으로 최근에 많이 발생되어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저온저장 중에 저장고 관리 소홀에 의한 변온에 의해 많이 발생하며 저장고 밀폐에 의한 에틸렌 축적에 의해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생 방지를 위해서는 저장고내 변온방지와 주기적인 환기로 유해가스의 축적을 막아야 한다.
아. 복숭아 저온장해 (Woolliness)
복숭아를 3℃이하의 저온에 저장했다가 상온에서 유통하면 과육이 질겨지고 과즙이 적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Woolliness'(섬유화) 라고 한다. Woolliness는 복숭아 세포가 저온에서 상온으로 이동됨에 따른 이상반응에 기인하는 것으로 저장 전에 승온처리로써 방지가 가능하다.
2. 저장병해 (Disease)
가. 탄저병 (Bitter rot, Glomerella cincculata)
탄저병은 재배 중에 또는 저장 중에 많이 발생하는 병해로서 감염초기에는 과실 표면에 둥글고 작은 반점이 나타나 차츰 확대된다. 병반에는 여러 겹의 둥근무늬가 발생하고 검은점과 함께 둥근 포자 덩어리가 나타나며, 감염이 더욱 진행되면 병반이 함몰하면서 부패한다.
직경 6~16mm 의 일정하고 견고한 형태로 가볍게 함몰하는 병반은 병반에 검고 불규칙적인 포자가 형성되는 검은무늬병과 구별되며 고온 다습한 재배지에서 주로 감염되고, 수확 후 선별과정에서 감염 과실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 저장 중 발병하여 피해를 준다. 수확 전 포장에서 효과적인 방제가 필요하며 저장 전처리 단계에서 감염과실을 제거하고 가급적 물리적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나. 잿빛 곰팡이병 (Gray mold rot, Botrytis cinerea)
잿빛 곰팡이병의 증상은 과피에 연갈색 반점이 나타나 과실 전체가 썩어 들어가는데 과실 표면에 잿빛 분말형태의 균사가 나타난다.푸른 곰팡이보다 반점이 더 크고 단단하며 감염된 과실의 과육에서 향기가 난다.
최초 감염원은 잡초등과 같은 유기물이며 지표 근처에 달려있던 과실에 비, 바람 등에 의해 균이 옮겨져 감염된다. 수확 후 감염은 주로 과실의 수송 중 감염 과실과의 접촉에 의해 이루어지며 병의 진전이 다른 부패병 보다 빨라 감염 과실은 저장 중에 대부분 부패한다. 특히 잿빛 곰팡이 병원균은 저온에 대한 내성이 강하여 저온저장고 내에서 생육이 왕성한데 저장온도를 -1~0℃ 범위에서 저장할 경우 병원균의 발생을 비교적 억제할 수 있다.
과실 수확 후 저장고 입고 전에 선별을 잘해야 하며 가능하면 과실을 물이나염화칼슘 수용액으로 세척하면 효과적이다.
다. 푸른 곰팡이병 (Blue mold rot, Penicillum expansum)
푸른 곰파이병은 사과나 배의 저장 중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병으로 처음에는 옅은 색의 반점이 나타나고 고온이 유지되면 반점이 급속히 확대되어 과육 부분까지 부패하게 된다. 높은 습도 하에서 회색의 곰팡이가 나타나서 차츰 푸른빛을 띠게 되며, 병이 더욱 심화되면 병반이 청록빛을 띠면서 분말 형태의 포자가 나타나기도 한다. 재배상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확 후 각종 처리단계나 저장 중에 과피의 상처부위를 통하여 감염되어 피해를 준다. 재배지에서 감염원을 피하고 과피의 상처방지를 위해 수확 후 조심스럽게 취급하며 과실의 품온을 가능한 한 빨리 낮추는 것이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
라. 배 얼룩과 (Sooty boltch, Gloeodes pomigena)
신고배 저장중 과피에 먹물을 묻혀 놓은 듯한 흑색의 점이 발생하여 상품성을 잃게 만드는데 주로 저장 후기에 많이 발생한다. 발생 원인은 저장 중에 과피에 붙어 있는 저활력의 곰팡이가 저장고내 고습조건에서 지속적으로 자라서 과피에 먹물을 묻혀 놓은 듯한 점을 형성한다. 아직 까지 방지법이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자료:원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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