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꽃시장 쭉~ 뻗는다
조회794LA다운타운의 꽃시장(Flower District)이 넓어지고 있다.
기존 재패니스 마켓과 아메리칸 마켓을 중심으로 동서로 월스트리트와 샌줄리안 남북으로 7가와 8가 사이에 집중됐던 꽃시장이 최근 업소 증가로 동진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꽃시장 동진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올해 초 8가와 샌페드로길에 오픈한 LA플라워몰이다. 이 몰에는 10여개의 도소매 업소들이 입주해 있다. LA플라워몰을 포함해 샌페드로 길을 따라 약 20여개의 꽃집이 영업중이다. 대부분 라티노가 운영하는 꽃집이지만 한인이 운영하는 난 도매업소도 5~6개에 달한다.
또한 LA플라워몰 맞은편 캘리포니아 플라워몰(CFM)의 확장 공사도 마무리 단계다.
아메리칸 마켓에서 도매업체 플라워세일스를 운영하는 김형기 사장은 "다른 업종에 비해 꽃집이 상대적으로 창업이 쉽기 때문에 도매업체에서 경험을 쌓은 라티노 직원들이 샌페드로길에서 꽃집을 오픈하는 것 같다"며 "샌페드로길의 꽃집은 대부분이 도매보다는 가공단계를 거친 장례식 화환 등을 파는 소매업체들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샌페드로길에서 난 도매업체 초이오키드의 최창원 사장은 "샌페드로길에 최근 오픈한 상가 외에도 몇 군데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던 원단업체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빈 공간이 꽃상가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샌줄리안 길에 위치한 LA플라워몰이 지난해 말 렌트비를 대폭 인상한 것이 꽃시장의 동진을 가속화했다. 스퀘어피트당 2.50달러 하던 렌트비가 3.50달러로 인상한 것이다. 업소당 평균 1000달러 가량의 렌트비 부담이 늘었다는 것이 업주들의 전언이다.
이에따라 이 몰에 입주해 있던 30~40여 업소들이 상대적으로 렌트비가 저렴한 샌페드로 길로 이전했다.
최 사장은 "꽃시장이 도매위주의 성격에서 도소매가 공존하는 구역으로 거듭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은데 이처럼 업체만 늘어나면 경쟁만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LA aT 센터 (자료원: Korea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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