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입맛’을 잡아라
조회789농수축산신문 '08. 6. 11 | |||
(중)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회장 서길남)가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지원으로 지난달 28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마련한 ‘한국상품전’을 관람키 위해 주말을 이용해 너도나도 이토요카도를 찾은 삿포로 주민들이다. 100평 면적에 식당·시식·김치·가공품·민속주·채소코너 등 6개 코너로 마련된 이날 한국상품전에는 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 31개 회원사를 통해 수입 판매되고 있는 김치, 조미김, 막걸리, 고추장, 청고추, 깻잎 등 농식품과 경북도의 특산물 수백여점이 전시·판매됐다. 특히 단순히 상품화된 농식품만을 전시 판매하는 전시회 성격의 행사방식에서 벗어나 별로로 마련한 요리책자와 함께 한국 농산물을 이용한 요리를 직접 시현하고 맛보게 함으로써 더욱 친숙하게 한국 음식을 일본인들에게 경험토록 했다. 일본 주민들의 반응 역시 뜨거워 일본 서민층을 타겟으로 한국 농식품의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연인과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아사이 씨(26)는 “오늘 처음 떡볶기라는 한국 음식을 먹어 보았는데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게 일본 음식과 많이 다른 것 같다. 이제부터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음식을 접하려 한다”며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김본동 (주)코우신 무역 대표는 “깻잎만 해도 일본에는 상품화가 안된 채소로 ‘시소’라는 모양이 비슷한 채소가 있으나 그 맛과 향에서 우리 깻잎을 따라오지 못해 고소한 맛에 반한 일본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배상호 (주)세진물산 대표도 “20년 전만해도 김치를 먹으면 주위로부터 욕을 들었으나 이제는 편의점에 가면 언제든 김치를 살수 있을 정도로 일본인의 일반적인 구매상품의 하나가 됐다”면서 “이는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일본 서민의 식문화에 파고들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가 열린 이토요카도는 일본 전역에 180개 점포를 가진 우리나라 이마트와 비슷한 일본 제2의 대형 유통회사로 일본 내에 2000여개의 점포를 거느린 세븐일레븐을 계열로 가지고 있어 향후 한국 농식품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됐다. 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는 이번 한국상품전을 연말까지 매월 2회씩 전국 28개 이토요카도 체인점을 돌며 개최할 예정이다. 박유신 기자(yusinya@aflnews.co.kr) |
'일본인의 ‘입맛’을 잡아라'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