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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2006

미국, 월마트 오개닉 식품 시장 ‘공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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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지구에 유익해 보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흔하지도 않던 유기농 식품들이 올 여름부터는 수퍼마켓에 많이 나오고 가격도 훨씬 싸질 전망이다. 미국의 주요 식품제조사들도 대부분 베스트 셀러 제품의 오개닉 버전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큰 이유는 ‘월마트’가 오개닉 식품을 더 많이 판매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오개닉 식품을 더 많이 취급하는 것이 이미지 현대화 및 도심 지역 및 부유층 소비자를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월마트’가 대형 공급업체들에게 협조를 요청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오개닉 식품 생산에 상당한 변화가 일 것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식품소매상인 ‘월마트’는 그 규모와 영향력 때문에 언제나 원하는 것을 이루어 왔다.


오개닉 식품을 옹호하는 사람중 일부는 ‘월마트’의 노력으로 유기농 재배 대지면적과 대중이 접할 수 있는 오개닉 식품의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유기농 재배 농부들에게 해가 되고 오개닉 식품의 생산기준이 저하되며 유기농 재배로 인한 환경상의 혜택도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일부 영양학자들은 새로 나오는 오개닉 제품들의 건강상의 이익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지구를 위해서는 더 나은 일일지 모르겠으나 영양학적인 관점에서는 정크푸드에 더 많은 값을 받으려는 술책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오개닉 식품은 청과물이건 육류건 곡류건 살충제나 화학 비료,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길러진 것이어야 하며 판매 전에 인공 보존제나 조미료, 착색제로 처리되지 않아야 하므로 오개닉 식품을 꾸준히 다량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먹는 사람의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월마트’는 광범위하게 취급할 오개닉 식품들이 모두 모두 연방농무부 기준에 부합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영양학자들은 새로 나올 오개닉 식품 중 다수가 건강에 미칠 혜택은 미미하다고 말하고 있다.


‘월마트’는 현재 일반 제품보다 20~30% 비싼 오개닉 식품의 가격을 낮춰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여온 사람들도 사게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월마트의 수석 마케팅 오피서인 존 플레밍에 따르면 ‘월마트’의 오개닉 식품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10% 정도 높을 예정인데, 전국의 2,000개를 헤아리는 수퍼센터와 낮은 가격까지 합해지면 ‘월마트’가 ‘호울 푸즈’를 제치고 미국 최대의 오개닉 식품 매장이 될 날은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개닉 우유의 경우, 이미 ‘월마트’가 최대 판매점이다.


오개닉 식품이 전체 식품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2.4%에 불과하지만 지난 10년 사이에 해마다 최소한 15%씩은 증가해왔으므로 현재 140억달러 규모인 오개닉 식품업은 향후 3년 사이에 2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월마트’가 새로 오개닉 식품을 밀어붙임에 따라 그 수치는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켈로그’와 ‘크래프트’는 ‘월마트’와 상의하지 않고 ‘오개닉 라이스 크리스피’와 ‘오개닉 맥 & 치즈’를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월마트’ 같은 큰 고객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도움된다는 입장이다. ‘오개닉 라이스 크리스피’는 과당이 많이 든 콘 시럽 대신 사탕수수즙을 사용하고 인공보존제인 BTH를 사용하지 않는다. ‘켈로그’는 7월에 시판할 ‘오개닉 레이즌 브랜’과 ‘오개닉 프로스티드 미니 위츠’ 포장에 오개닉이라는 말을 맨 위에 커다랗게 부각시킬 예정이다.


다른 식품회사들도 ‘월마트’ 방침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치리오스’‘요플레이 요구르트’‘그린 자이언트’ 제조사인 ‘제너럴 밀스’와 ‘트로피캐나’와 ‘퀘이커’ 브랜드 제조사인 ‘펩시’도 2006년 후반기에 일부 잘 알려진 브랜드의 오개닉 버전을 선보일 예정인데 우선 ‘월마트’에 내놓은 다음 차츰 다른 소매업체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월마트의 건조식품 담당 부사장 디디 프리스트에 따르면 월마트는 작년부터 식품회사들에 오개닉 식품 개발을 촉구해 왔는데 월마트의 입장이 진지함을 깨닫고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일이 진척되고 있다.


오개닉 제품하면 월마트를 떠올리지 않던 소비자들까지 월마트로 끌어들이기 위해 기존 유명 브랜드 제조사까지 오개닉에 연관시킨 월마트의 전략은 경쟁사들과 판이하다. ‘세이프웨이’‘크로거’‘수퍼밸류’는 ‘네이처스 베스트’‘O’ 같은 이름을 단 오개닉 라인을 기존 오개닉 브랜드 제품보다 싼 가격에 내놓고 있는데 브루스 피터슨 월마트 부사장은 큰 돈을 들여 광고하는 강력한 브랜드 네임과 관련을 갖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엄격한 유기농 기준 및 작은 유기농 농장 보호를 위해 로비하는 단체인 오개닉 소비자협회 전국회장인 로니 커민스는 유기농업의 원칙 같은 것에 상관하지 않는 ‘월마트’의 밀어붙이기식 전략은 결국 가격을 저하시켜 유기농 농부들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강력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충분치 않은 오개닉 식품을 그렇게 많이 판매하겠다는 것은 해외, 그것도 유기농의 기준이 분명치 않고 노동 조건 또한 용납하기 힘든 중국 같은 곳에서 식품을 들여오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행위라는 것이다.


유기농은 1970년대에 동물들을 대규모로 가둬 기르는 농장 및 채소에 살충제와 화학비료 사용이 증가하는데 대한 반동으로 시작됐다. 오개닉 커뮤니티에는 전통적인 농업방식은 인체 건강은 물론 환경에도 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월마트’및 대형 식품제조사들은 오개닉 버전이 오리지널보다 우월하다는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 상당히 조심하고 있다.


LA aT Center (자료원: Kore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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