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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2006

당신은 지금 중국 속에 살고 있다?(미국한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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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중국 속에 살고 있다?


조기구이와 낚지 복음, 그리고 정성껏 끓인 꽃게 매운탕. 여기에 취나물 등 각종 나물들로 차려진 밥상을 보노라면 절로 입맛이 다셔진다.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지만 하지만 언젠가부터 우리는 한국이 아닌 다른 땅에서 재배되고 잡힌 채소와 어류가 식탁을 차지하고 있다. 다름 아닌 중국산이다. 한인 생활에서 '중국'은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음식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중국은 우리의 한복판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쉽게 표현한다면 우리 밥상에 오르는 식품류 중 쌀과 육류, 싱싱한 야채류를 제외한 나머지는 거의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년 전만 해도 타운 내 식품점에서 중국산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한국의 인건비와 물가상승은 식품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산이 중국산에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미국 내 한인식품업체들은 수지를 맞추기 위해 조금씩 중국산을 수입하던 것이 이젠 아예 현지에 법인을 설립, 운영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미국 내 한인시장에 1,200여가지의 식품류를 공급하고 있는 한미식품에 따르면 취급품목 중 60% 이상이 중국산이라고 밝혔다. 한국산과 비교할 때 가격차가 3분의1 이상이 차이 나는 마당에 맛과 질이 뒤떨어지지 않는 중국산을 멀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단순히 수입가격 때문에 중국산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공급 역시 한국이 쫓아가지 못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조기와 꽃게는 거의가 중국산이고 냉동식품 경우에도 브랜드만 한국산이지 원산지는 대부분 중국"이라며 "이 같은 흐름 때문에 이미 10년 전부터 중국 칭따오에 지사를 설립,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물결은 LA 한인 경제의 핵인 자바시장에도 거세게 밀려온 지 오래다. 원단을 비롯한 원자재의 90%를 이미 중국산이 차지했고, 아예 현지생산을 통한 완제품 수입도 60%대를 넘어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시장잠식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산 완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품질 만족도에서 처져 높지 않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품질이 향상됐고 주문 후 도착까지 기간 또한 짧아졌다. 또 다운타운에서 같은 종류의 의류를 생산하는데 드는 인건비가 중국의 거의 10배에 해당하니 이를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는 셈이다.


잡화부문은 100%가 중국산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낮은 인건비와 대규모 생산능력에 점령당했다. 어린이 장난감에서 여성들이 즐겨 찾는 머리핀, 플래스틱 그릇, 가방 등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일상 생활용품이 중국산이다. 말 그대로 하늘에 떠다니는 비행기와 땅위의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중국산인 셈이다.


이밖에 전자제품 역시 브랜드만 변하지 않았을 뿐 조립은 물론 暈援?중국에서 이뤄진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자바시장에서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한인업주는 "자바시장 한인업체 20%가 홍콩과 인접한 광조우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공장을 설립했거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생산라인이 중국으로 이동하는 것은 이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한인사회와 중국과의 경제 교류가 증가하면서 다른 업종 역시 중국을 겨냥하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다.


변호사 업계의 경우 늘어나는 중국과의 교역으로 인한 여러 가지 법률적 문제를 포괄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방안들을 살펴보고 있다. 또 일부 한인들은 한인은 물론 한국인들의 잦은 중국방문을 겨냥, 다양한 서비스 업종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인구 13억이란 무기를 앞세운 중국은 이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자료원 : 뉴욕aT센터 / Kore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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