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중국국제식품전(World of Food China)
조회940
중국시장 저가상품 ‘이제 그만’…고품질 선호 추세 ‘뚜렷’ |
높은 가격차 품질로 극복 가능, 저가수출 희망 없어 |
매년 급신신장하고 있는 중국의 신흥 중상류층은 식품의 가격보다는 품질을 우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격차로 엄두를 내지 못했던 품목도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국제식품전에 참가한 괴산고추조합공동사업법인 최영회 팀장는 “이전까지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는 제품을 수출했으나 중국은 가격차로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지역 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결과 품질과 가공기술의 우월성을 바이어들이 높이 평가해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금남식품 정장민 대표도 “7~8년전 한국산 조미김을 중국에 선보였을 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바이어가 한국산 김 품질의 좋고 나쁜 것을 구분할 정도다. 아직도 중국산 김과는 수배의 가격차가 나지만 그래도 매년 소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좀더 중국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상수허브랜드 이상봉 팀장 역시 “당사의 허브워터가 가격이 높아 바이어들이 선뜻 접근을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일부 바이어는 가격보다는 품질에 무게를 두고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협조체계만 잘 이뤄지면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청풍인삼 김주형 과장도 “현지 저급 품질의 홍삼이 판치고 있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당사의 품질을 인정해준 현지 유명기업의 러브콜을 받았다”며 “앞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행사를 추진한 무역협회 강동천 팀장은 “한국관을 찾은 많은 각국 바이어들과 상담시 한국식품의 가격이 높은데 취급이 가능하겠냐고 질문하면 상당수의 바이어들이 가격보다는 품질을 우선시 했다. 특히 그 바이어들은 한국식품을 수입해 판매하려는 대상이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 중상위층의 고급소비자라며 위생적인 생산과 가공 등의 품질에 많은 무게를 뒀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국제식품전은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하는 바이어전문박람회로 식품박람회 이외에 제과와 식품기계류박람회를 같은 기간에 개최, 전세계의 다양한 바이어들이 방문하고 있다.
품목별 반응
▲고춧가루=위생적인 생산라인과 함께 품질의 우월성을 인정받아 현지 바이어는 물론 미국, 일본, 중동지역 바이어들도 한국산 고춧가루 수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바이어들의 공동된 의견은 매운맛만 있는 중국산에 비해 한국산은 매운맛과 단맛이 적절히 조화돼 시장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유기농고춧가루를 선보인 안면도농협은 일본과 미국, 중국 바이어와 모두 40만달러의수출계약 상담을 성사시켰다. 특히 미국의 유기농식품 취급바이어와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 연내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고춧가루 주산지인 괴산고추조합공동사업법인도 위생적인 설비라인에서 철저한 품질관리로 생산,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였다. 그 외에 고춧가루기름도 현지 매운 음식의 맛을 한층 높여 줄 수 있다는 점으로 식자재 업체들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았다.
▲장류=비빔밥용 고추장을 선보인 고궁F&B는 기존 500g 대용량과 함께 최근 새롭게 개발한 100g 소포장 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에 기존 치약형 튜브가 아닌 과즙음료에 사용하는 튜브를 사용, 현지 바이어는 물론 한국내 수출업체, 유통바이어도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한국내 D수출업체는 거래하고 있는 현지 까르푸 매장 담당자들과 협의해 소포장 비빔고추장 공급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한 한국내 LG 편의점 담당자도 신제품에 높은 관심을 모여 귀국 후 세부적인 입점 상담을 추진키로 했다
고궁F&B는 소포장 신제품이 바이어들로부터 각광을 받아 제품 디자인을 좀더 고급스럽게 하는 한편 인삼, 매실 등을 첨가시킨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조미김=유일한 수산물업체로 참가한 금남식품은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등 세계 각국 50여명의 바이어와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였다. 특히 현지 2개사 바이어와는 상담이 활발하게 진행돼 연내 대리점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조미김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금남식품은 많은 바이어들이 상담을 요청,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산 김에 대한 현지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전에는 저가품만 선호했으나 이제는 바이어가 한국김의 품질을 평가할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이제는 저가, 저품질로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음료·차류=유자차와 알로에음료가 현지 바이어는 물론 박람회를 찾은 일본, 터키, 러시아 등의 각국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부류에 참가한 OKF와 굳엔리치는 박람회기간 동안 각각 50만달러 이상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그 외에도 생강차, 대추차가 현지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아 적극적이 홍보가 뒤따르면 신규 수출품목을 자리매김할 수 있은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바이어들은 유자차가 한국업체들간의 과당경쟁으로 시장이 많이 흐려졌다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간의 자성과 함께 품질 고급화를 통한 한국산 유자차의 이미지 회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기타=허브워터는 상해를 중심으로 절강성과 강소성의 고소득층 공략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수허브랜드는 중국 바이어가 국내 생산시설 견학과 추가적인 수출상담으로 빠르면 연내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홍삼을 선보인 청풍인삼도 현지 유명 회사와 수출상담이 이뤄져 곧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가열, 무첨가 사과식초를 출품한 아이사랑영농조합도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향후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외에 누룽지, 마늘고추장 등의 제품은 높은 가격차로 아직은 현지 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atnews
'2008 중국국제식품전(World of Food China)'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