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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 2006

LA, 퓨전 한식집 '백인들이 더 좋아해요'

조회1022
 

"업그레이드 퓨전으로 주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LA다운타운 리틀도쿄의 재패니스빌리지 플라자 1층에 위치한 한식집 '소호주(Sohozu)'. 재팬타운의 한식집이 다소 낯설기도 하지만 손님들로 붐빈다.


점심시간 20여개의 테이블이 꽉찼다. 손님의 대부분은 백인들.


타인종 고객에 인기있는 타운 한식집들이 바베큐를 주요 메뉴로 하는 것에 비해 소호주는 쌈밥 비빔밥 불고기 등이 주요 메뉴다.


지난 2월 중순 오픈해 6개월만에 인근 직장인과 비즈니스맨들 사이에 맛집으로 소문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렇듯 입소문이 나다보니 지난달엔 LA타임스에 다운타운의 맛있는 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4년전 도미한 김기용(37) 사장은 빠른 성공의 비결을 '노매딕((Nomadic) 한식'이란 단어로 표현했다.


노매딕이란 일반 퓨전 음식과는 다른 개념으로 일반 퓨전 음식이 여러가지 음식을 섞어 놓은 것이라면 노매딕은 한식 고유의 맛을 유지하면서 타인종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 조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식을 '누션(Nousain)'이라고 부른다. 김 사장에 따르면 한마디로 업그레이드 된 퓨전 음식인 셈이다.


소호주에서 제공하는 메뉴들은 나물 비빔밥 쌈밥 불고기 계란말이 파전 등 타운내 식당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들이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한식들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김 사장은 "미국인 입맛에 딱 맞는 한식"이기 때문에 '미국인'들도 좋아한다고 설명한다. 즉 다른 음식과 섞어서 그들의 입맞에 맞춘 것이 아니라 음식 자체를 그들의 입맛에 맞도록 조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소호주의 음식은 일반 한식에 비해 단맛이 강하고 매운 맛이 덜하다. 김 사장은 "미국적인 맛에 맞췄기 때문에 오히려 한인들의 입맛엔 안 맞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음식 맛 외에도 김 사장이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 음식의 서비스 형태. 한식은 메인 음식에 딸려나오는 음식들이 많아 오히려 타인종 고객들은 번거러워한다. 순서대로 나오는 음식 문화에 익숙한 그들이 한꺼번에 여러종류의 음식이 제공되고 이를 골라 먹어야 하는 한식문화에 생소한 것은 당연하다.


김 사장은 이러 점에 착안해 그들의 눈에는 거추장스러울만 한 것들을 최소화했다.


런치 메뉴의 경우 한 쟁반에 녹차밥 샐러드국 피클과 메인 음식을 세팅해 손님에게 제공한다. 타운식당 같으면 반찬이 적다는 불만을 접할만도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오히려 적중했다.


또한 익히는 과정이 필요한 '화로 메뉴'는 주방에서 70~80%정도 조리를 마친 후 작은 화로와 함께 테이블에 제공해 고객이 직접 남은 조리과정을 마칠 수 있게 했다. 마무리 조리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를 재미있어 하는 고객들도 많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


점심 시간에만 평균 70~80명의 손님이 드나드는 '맛있는 집'으로 소문나기 시작했지만 아직 김 사장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 사장은 "한식도 깔끔하고 타인종 고객의 입맛에 맞도록 조리하면 주류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음식"이라며 "이러한 신념을 증명하기 위해 타인종 고객들의 입맛을 끌 수 있는 음식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LA aT Center (자료원:Joongang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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