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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 2008

미국, 한국산 굴 공급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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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굴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의 새 정부가 시행한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폐지되면서 그 불똥이 태평양을 건너 미주지역 한인들의 식탁에 미치게 됐다.


한인 마켓이나 식당에서 유통되고 있는 굴은 거의 전량 한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다. 한국의 대원,대흥, 중앙 등 수산업체들은 한국의 청정해역에서 굴을 채취, 급속냉동시켜 미국의 FDA로부터 승인받아 미국내에 유통해왔다.


문제는 한국 해양수산부에서 발행하는 굴 품질 인증서가 미국 FDA 승인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산 수입 굴에서 노로바이러스(일종의 식중독균 )가 검출되자 FDA는 굴 통관에 철저한 검역을 실시하며 유통과정 부문에 엄격한 규정을 정해 놓았다.


한국의 굴 수출협동조합은 대미수출용 굴은 현장에서 채취하자마자 급속냉동시켜 수출하고 있어 노로바이러스는 현지 유통과정 중에 생긴 문제라며 해양수산부의 정부차원 보증을 요구했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미 FDA에 대미수출용 한국산 굴의 위생상태는 안전하며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인증서를 발급하겠다고 약속, FDA의 수입 통관 조치를 완화시켜 최근까지도 한국산 굴의 대미수출을 지원했다.


하지만 인증서를 발행하는 해양수산부가 폐지돼 결국 한국산 굴의 대미수출이 차질을 빚게 된 셈이다.


한국의 굴 수출협동조합은 해양수산부 전직 간부에게 조속한 행정지원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내 목이 달아나게 생겨 코가 석자라 신경 쓸 시간이 없다"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전한다.


현재 한국은 햇굴 채취 시기이다. 하지만 인증서 발급이 늦어져 수출용 햇굴 가격 결정은 고사하고 채취작업마저 미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산 굴을 수입하는 LA의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제 한국산 굴 통관도 어려워지고 공급량도 줄어들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라며 한국산 굴 유통의 어려움을 예상했다.


LA aT 센터 (자료원: 미주 헤럴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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