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옥수수 제철불구 '금값'
조회294제철 야채로 마켓에 한창 풍성하게 나와야 할 옥수수가 올해는 '귀하신 몸'이다.
옥수수는 7~9월 사이에 수확량이 늘면서 값싼 제철 야채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올들어 도매시장에서는 작년 대비 40~50% 가량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아직 값싸고 단맛나는 제철 야채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마켓에 나온 한 주부는 "아이들이 옥수수를 좋아해서 매년 이맘때면 꼭 옥수수를 사러 나오는데 올해는 많이 비싼 편"이라며 "예전엔 세일할 때 5~10개를 1달러씩에 사곤 했는데 올해는 그런 가격으론 엄두도 내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아씨마켓 스티브 김 프로듀서는 "야채는 매일 가격이 달라지니까 현재 가격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라며 "옥수수 재배 지역을 비롯해 전국에 걸친 가뭄과 이상 기온으로 내달까지 충분한 수확량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연방정부로부터 재해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앨라바마주는 지역 내 옥수수 재배 면적의 88%가 성장이 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등 중서부를 비롯한 미 전역에 걸쳐 가뭄과 이상 고온이 계속되고 있어 옥수수 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옥수수는 신선농산물로서 뿐만 아니라 지난 해부터 대체에너지 원료로 부각되면서 올초부터 선물(先物) 시장에서 10년 이래 최고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옥수수는 축산용 배합사료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쇠고기나 우유 가격 상승 등으로 식료품 전반의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인플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야채과일 도매업체인 MD프로듀서의 정혜숙 부사장은 "저장 식품이 아닌 신선야채는 각 농장의 수확시기가 공교롭게 일치하면서 한시적으로 수확량이 몰리는 경우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다"라며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른 옥수수도 지난 달 잠깐 박스 당 4달러선으로 도매가격이 떨어진 적도 있을 정도로 가격 예측이 힘들다"라고 말했다.
LA aT 센터 (자료원: 미주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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