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아침 메뉴로 불황 타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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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32스트릿 한인 식당들이 일제히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뉴욕 경기를 주름잡고 있는 월스트릿에서 쏟아지는 파산, 감원 소식에 지역 경기가 조금씩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 경색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예전보다 고객 수도 감소하고 있다.
또한 유가, 곡물가 상승으로 재료비가 두 배 이상 뛰면서 영업 수익도 줄고 있다. 물가 인상분만큼 음식값을 올려야 하지만 그나마 고객을 끌기 위해 가격 인상은 꿈도꾸지 못하고 있다.
현제 맨해튼 코리아타운에서 영업하는 한식당은 10여개. 가격은 물로 서비스, 맛 격쟁이 치열하다. 평일 런치 스페셜은 6.95~29.95달러선이다.
이들 한식당은 24시간 바쁘게 돌아가는 지역 특성을 살려 아침 메뉴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가격대도 6.95~9.99달러선이 대부분이다.
금강산은 종업원 서비스 개선은 물로 메뉴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타민족계 고객 비율이 70~80%인점을 감안해 4월부터 재즈 라이브 공연을 부활시킨다.
이상만 금강산 지배인은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 비상 체제로 서비스 강화와 인사 예절을 강조하고 있다. 전체 회의를 통해 인사, 표정 관리에 신경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은 기존 의 런치 스페셜과 별도로 7.95달러부터 시작하는 투데이 스페셜과 아침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충무로도 최근 아침 메뉴를 추가 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무우국밥, 설렁탕, 순두부를 오전 10시30분까지 주문할 경우 가격은 6.95 달러. 아침식사에는 계란 루아이와 고등어 조림도 무료로 제공된다.
충무로는 단골 고객의 식성을 파악해 종업원끼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묘길 수석 웨이트레스는 "타민족계 고객의 경우 주문 음식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다. 고객의 앨러지 종류까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아침메뉴를 제공하던 한식당들도 메뉴를 늘리면서 맨해튼 직장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큰집은 해장국, 설렁탕, 북어콩나물 이외에 떡라면을 아침 메뉴로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6.95달러부터. 박혜화 큰집 사장은 "재료값이 두 배 이상 올라 힘들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살아남은 길은 서비스 강화"라고 말했다.
뉴욕 aT 센터/ 자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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