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쌀 수출국 태국에 유기농 바람
조회778세계 곡물 가격 상승으로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인 태국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라 대부분의 농민들의 가계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농민들은 유기농 쌀 재배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21일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아직 태국에서의 유기농 쌀 재배량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 유기농 쌀로 인한 수익이 2배가 되면서 유기농법으로 쌀을 재배하고자 하는 농민이 크게 늘 전망이다.
차청사오 주 사남 차이 켓 지역에서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유삔 카사나는 “만일 화학비료를 사용한다면 현재 석유가 인상으로 매우 비싸진 비료를 사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삔은 7년전 자신의 지역에서 유기농 쌀 재배로 전환한 15명의 농민들이 만든 ‘차청사오 협동조합’의 회원으로 그들은 태국에서의 유기농법을 확산시키고 농민들이 생산한 유기농 쌀을 국내외에 판매하는 것을 돕는 비정부기구인 ‘그린넷’으로부터 기술을 제공받았다.
차청사오 협동조합은 오직 소와 염소의 배설물로 만든 천연비료만을 사용하며 화학살충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그린넷은 이 조합의 쌀을 일반시장 가격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구입해 주었고, 앞으로 그린넷 상표를 달고 판매할 수 있도록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의 인증을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유기농 분야에서 14년 동안 활동해온 그린넷은 현재 1년에 2천톤의 유기농 쌀을 생산하고 있다. 그린넷의 비툰 빤야쿨 이사는 “처음에 우리는 국내에서만 판매를 했지만 이제는 생산량의 85%를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의 쌀 수출 1위 기업 ‘캐피털라이스’도 유기농 쌀 수출에 뛰어 들었다. 캐피털 라이스는 유럽의 주요 쌀 공급자인 이탈리아의 ‘리새리아몬페라토’의 요청으로 1991년 치앙라이 지역에서 유기농 쌀 재배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그레이트하비스트 상표를 달고 유럽으로 수출된 유기농 쌀은 1천톤에 달했다.
올해 쌀 가격이 두배 이상 상승한다면 이는 그린넷이나 캐피털 라이스와 같은 유기농 쌀 수출업자들에게는 나쁜 소식이 될 것이다. 일반 쌀 가격이 상승하면 농민들이 화학비료를 사용해 쌀을 더 많이 생산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료원 : 싱가포르 aT (Hanna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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