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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2008

필리핀의 마스코바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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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마스코바 설탕


제 값을 주고 산 설탕 한 봉지가 한 섬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필리핀의 작은 섬 네그로스는 거의 모든 땅이 사탕수수 농장인 곳으로 ‘가난한 자들의 설탕’이라는 마스코바도 판매에 의존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본래는 비옥한 토지였으나 사탕수수 재배에 최적의 토질을 가진 탓에 20세기 들어 외국 자본과 대지주들이 들어오면서 대부분의 농민은 하루 벌이 일용노동자로 전락했다.


세계 시장에서 설탕가격이 폭락하면 한 해 수만 명의 섬 아이가 굶어 죽기도 했다. 세계각지에서 긴급원조행렬이 이어졌지만, 원조는 다급한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도 네그로스 농민들의 삶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이에 네그로스 농민들은 급기야 “원조가 아닌 교역(trade not aid)”을 외치게 된다.


일시적 원조가 아닌, 자신들이 정성스레 생산한 물건을 제값에 사주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생산과 안정적인 삶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소비자를 원했고 이 땅의 소비자들이 응답함으로써 ‘설탕 한 봉지의 기적’이라 불리는 네그로스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APNet(공정무역)는 2004년부터 2005년까지 1년간 설탕 한 봉지를 살 때마다 모은 교류기금 1,400만원으로 2006년부터 ‘생산성 향상과 여성참여 증진을 위한 프로젝트(일명 네그로스 프로그램)을 진행해 네그로스 섬의 사탕수수 농장을 논으로 바꾸고, 핸드 트랙터를 도입해 생산력을 늘리는 등 영농의 다각화를 마련했다. 또 마을에 우물을 파고 건강센터를 건립하는 등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APNet(Alternative Peoples’ Network for Peace and Life)은 다국적 기업에 의한 세계시장의 지배, 개발도상국가 생산자의 불공정한 처우와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선진국 소비자의 무분별한 낭비, 대량생산 대량유통 대량소비로 인한 환경의 폐해 등을 극복하고, 개발도상국가 생산자와 각국의 소비자가 교류 연대해 새로운 생산, 새로운 생활재, 새로운 교역,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조직으로 한국의 경우 2005년께 본격적으로 공정무역운동을 주도했다.


‘착한 커피’ ‘착한 초콜릿’ ‘착한 설탕’등 이른바 ‘착한 소비’로 알려져 있는 공정무역운동은 역사가 짧은 탓에 아직 거래 규모는 크지 못하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거래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고 소비자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몸에도 좋은 마스코바도 설탕


마스코바도 설탕은 필리핀에서 예로부터 행해져 온 전통재래 방식으로 가공한 흑설탕으로 정제하지 않아 영양이 그대로 남아있다. 마스코바도 설탕은 색이 진하고 입자가 일정하지 않은데 이것 역시 색깔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첨가제를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접 사탕수수를 재배한 농민이 사탕수수로 즙을 짜내고 그대로 끓여 수분만을 증발시켜 만드는 수제 생산방식을 쓰기 때문에, 당밀분리나 정제 과정에서 손실되기 쉬운 미네랄과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자료원 : 싱가포르 aT (Korean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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