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관상어 산업은 자동차 45만대 생산과 규모가 비슷하고, 싱가포르는 세계 수출시장의 26%를 점유하고 있다. 연간 성장률도 8%를 보이고 있어 우리 관련 중소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모기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구피라는 물고기를 지난 19세기말 싱가포르가 브라질로부터 들여온 적이 있다. 그러다 1940년대 하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철 물고기라는 뜻을 지닌 ‘롱깡 (long kang)' 물고기를 잡아서 집에 갖다 놓고 기르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구피와 교배등을 거쳐 지금 볼 수 있는 울긋불긋한 화려한 색상을 가진 구피가 탄생했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물고기 가게를 운영하던 테오웨이용 (Teo Way Yong)이라는 싱가포르 남자가 통에 특별히 양식한 구피를 담아서 세달 동안이나 배를 타고 유럽에 갔었는데, 그 사람이 열대어를 서양에 처음으로 수출한 아시아인이었다. 이로부터 구피가 뭇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단초가 되었다.

50년도 더 지난 지금 Teo Way Yong의 외손녀인 폴린 테오가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회사는 (Teo Way Yong& Sons) 는 싱가포르 관상어 기업들 중 10위 안에 드는 규모를 갖고 있다.

요즘 싱가포르에서는 대략 세 가정 중 하나는 관상어를 기른다고 한다. 이 정도면 국가적 기호라고도 보여지는데 무척 많은 들이 관상어를 즐기고 있음은 틀림없는 것 같다. 싱가포르가 세계 관상어 시장에서 가장 큰 손이라고 하니 이 분야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다소 놀랍기도 하다. 게다가 관상어를 기른 것이 사진 촬영 다음으로 세계 사람들이 두 번째로 많이 즐기는 취미라고 한다.

2004년 싱가포르의 관상어 수출액은 4950만달러 2003년 4260만달러보다 16%가 증가했다. 싱가포르는 1950년경부터 지금까지 금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관상어 수출국이다.

4950만달러 수출액에서 8%를 구피가 점유하고 있어 싱가포르 관상어 산업에서 구피는 여전히 큰 비중을 지니고 있다.

관상어 산업이 탄탄대로를 걸어온 건 아니다. 지난 70년말 주거 및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관상어를 비롯한 각종 농장등 1차 산업이 용지를 내 줘야만 할때 사멸 위기를 겪었다. 당시 농업식품 수의청 (Agri-Food and Veterinary Authority. AVA. www.ava.gov.sg) 이 주축이 돼서 관상어 전문단지 (Agrotech Park)를 새로 마련해 이 분야 기업들을 한곳에 모았다. 지금은 64개 관상어 기업들이 입주해서 활발히 영업을 하고 있는데 싱가포르 전체 수출액의 약 절반을 기여하고 있다.

관상어 산업이 일견 단순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생물유전학과 같은 연구개발은 물론 살아 있는 물고기를 포장 선적하는 것과 같이 조금만 더 들어가면 상당한 깊이의 지식산업임을 알 수 있다. 싱가포르는 관상어에 관한한 원스톱 수출입 중심국가인 점을 자랑하고 있다. 1000여종에서 2000가지가 넘는 관상어가 가능하고 살아 있는 물고기를 기술적으로 포장 수출함으로써 그 생존율이 99.95%를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촘촘한 항공망은 해외 고객에서 1일 이내 배을 가능케 해 주고 있다.

WTO에 의하면, 전세계 관상어 교역액은 45억달러 정도며, 연간 성장률은 8%다. 45억달러에서 아시아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68% 가량이다. 45억달러 규모는 1만달러 자동차 45만대와 동일한 규모로 적지 않은 시장임을 알 수 있다.

관상어 수입시장 세계 규모는 20년전 5000만달러에서 지금은 2억 5천만달러로 5배가 증가했다. 관상어 주요 수입국은 미국이 전세계에서 25%, 일본 18%, 그리고 유럽국가들이 많이 수입하고 있는데 독일이 9%, 프랑스 8%, 영국 7%와 같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세계 공급시장에서 이사이가 50% 이상을 점유하는데 최대 수출국은 싱가포르로 약 26%를 차지하고 다음은 미국, 태국, 말레이시아, 체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이본, 필리핀, 이스라엘 등의 순위를 보이고 있다.

자료원 : 싱가포르 aT (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