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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4 2006

미국,쇠고기값 뛴다는데···음식값 '올릴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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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값 뛴다는데···음식값 '올릴까 말까'

식당들 매출 감소 우려 '눈치보기'


9~10월 사이 쇠고기 값이 최대 2배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인 요식업소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쇠고기값의 인상은 곧 원가의 인상을 뜻하지만 음식값을 올리기도, 그렇다고 그대로 두기도 애매한 실정이다.

"음식점들이 너무 힘들어지게 생겼어요. 하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대책도 못세우고 있죠." 쇠고기값 인상으로 업소들이 겪을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미주한인요식업협회의 이기영 회장은 "안그래도 경기가 안좋은 판국에 쇠고기값 올랐다고 음식값 올리면 손님이 줄어들게 뻔하지 않느냐"고 걱정했다. 그는 "쇠고기값 인상을 알면서도 음식값을 올리지 않으면 피해 볼 것 뻔하지만 업소들은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업소들 중에서도 갈비살 차돌백이 등 수출이 예정된 고기 부위를 주로 다루는 구잇집들의 갈등은 클 수 밖에 없다.

'서라벌'의 임효진 사장은 "야채값의 폭등은 폭염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 때문에 음식 원가를 올릴 수가 없다"며 "하지만 쇠고기의 경우 가격이 점점 더 올라갈 경우에는 그에 따른 음식가격의 조정이 불가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사장을 비롯한 여러 한인업주들은 쇠고기 수출시기에 맞춰 음식가격을 올릴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갑자기 음식값을 올리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호갈비'의 켈리 서 매니저는 "음식값을 바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손님에 대한 서비스차원에서 올 가을까지는 기존의 음식값을 유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음식 가격은 일단 올리면 내릴 수 없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조심을 기한다는 것이 업주들의 설명이다.

한편 음식값을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구매 주문을 하는 업주들이 있는가 하면 식사후 제공하던 식혜를 빼는 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식도 나타나고 있다. '숯불구이림'의 이성근 사장은 "다른 음식점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집도 당분간 음식값을 올릴 생각이 없다"며 "음식점들이 마진이 남지 않아 전체적으로 음식값이 올라가면 그때는 손님들도 '어쩔수 없구나'하고 이해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자료원 : 뉴욕aT센터 /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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