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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0 2008

LA, 요동치는 한인업계...대형마켓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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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시작됐다 = 마켓 및 식품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마켓들이 춘추전국시대를 맞는 한편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시티마켓이 18일 외부 간판을 설치하고 4월 오픈을 공식 발표했다. 도레미마켓도 LA한인타운 지점을 3월 오픈할 예정이다. 이외 한남체인이 4월 라스베이거스에 프레시아마켓은 5월 가든그로브 H마트가 6월 어바인에 지점을 개장한다. 모든 마켓들이 지점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눈에 보이는 확정된 상황.


동부에 기반을 둔 아씨수퍼와 H마트의 남가주 지점 확장도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LA한인타운 윌셔와 버몬트 풀러턴 로즈크랜과 유클리드 등 마켓이 들어선다고 거론되는 LA와 오렌지 카운티 지역내 장소는 최소 7~8곳에 달한다.


특히 미주 대형할인점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하고 향후 가주 공략도 계획하고 있는 농심그룹 메가마트를 시작으로 한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미주 상륙을 노리고 있다.


현재 신세계의 이마트가 단독 진출과 기존 유통업체와의 합자 방식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으며 롯데쇼핑의 롯데마트 등도 장소 물색 시장 조사 등 미주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들까지 가세하면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것은 뻔하다.


한 관계자는 "하루가 멀다하고 마켓 및 매장이 생긴다는 소식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라며 "시장 상황이 아주 재미있게 됐다"고 말했다.


◇왜 이렇게 늘어나나 = 일단 구매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주 30개가 넘는 지점을 거느린 H마트의 남가주 진출이 마켓 확장세에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는 매장수 만큼 물량을 확보해야 하고 그만큼 그 물량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량을 대량 구매하는 과정에서 가격 조정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갤러리아와 한남 H마트 등이 자체 창고 또는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프레시아는 가든그로브점을 매장과 물류센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시온 등이 자체 창고를 곧 구매하거나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 마켓 관계자는 "매장이 늘어나면 자체 창고 또는 물류 센터를 운영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기 전 물량을 대량 확보해 인상 전 가격을 유지하는 등 물류 관리 등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여유 자금이 생긴 한인들이 마켓에 눈을 돌리는 것도 한 요인이다. 최근 1~2년 사이 기존 마켓이나 식품과 상관없는 업계에 있던 한인들이 마켓에 직간접적으로 투자 뛰어드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0년 넘게 식품업계에 종사한 한 관계자는 "도박과도 같다"며 "그동안 마켓들이 돈을 많이 벌었다고 알려졌고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시장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대로 좋은가 =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켓들이 늘어나면 거주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장을 볼 수 있고 마켓의 선택폭이 넓어지는 잇점이 있다. 여러 마켓이 생기면서 품질 관리 및 가격 경쟁을 하기 때문에 더 좋은 물건을 더 싸게 살 수 있게 된다.


또한 한인 상권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마켓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LA한인타운은 8개 업체가 경쟁해도 버텨낼 수 있는 규모이지만 그외 지역은 매출이 나올 수 있는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관계자들은 한인 인구가 늘어나고 무비자 등 호재가 있다고 해도 1~2개 정도가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LA인근 일부 지역은 여러 마켓이 영업하면서 모두 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경쟁은 결국 제살깍아먹기식 출혈 자본력 싸움으로 치닫을 수 밖에 없고 결국엔 마켓들이 문을 닫아 다시 독점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마켓 사장은 "가격 덤핑은 당장 소비자들에게 혜택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한인 시장에서 과열경쟁을 벌이기 보다는 타인종 주류을 타깃으로 시장 범위를 넓혀 공생하며 발전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남체인 하기환 회장도 "시장을 나눠먹기 보다는 선의의 라이벌 관계에서 공동구매 등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또한 시장 발전을 위해 무조건 경쟁이 아닌 마켓간의 인수.합병(M&A)도 심각하게 검토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LA aT Center (자료원: Korea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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