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불고기 & 김치 닷컵 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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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 김치 닷컵 벤더
맨하탄 49가의 길거리 벤더에서 한국 음식의 맛을 뉴요커에게 알리고 있는 한인이 있어 화제다.
‘불고기 & 김치 닷컴’이라는 이 벤더의 주인인 이용선(37)씨는 1년전 작은 식당을 차릴 수준인 15만 달러를 투자해 푸드 벤더를 시작했다. 맨하탄 한복판에서 미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 동기였다. 한국의 대표음식인 갈비나 불고기, 닭갈비 등이 외국인들 입맛에도 잘 맞지만 가격대가 20달러를 웃돌기 때문에 고객층이 한정돼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던 것. 이씨는 "한국음식들의 가격대를 낮추는 한편 맨하탄 오피스가에 벤더를 설치해 외국인 손님을 직접 찾아 나선 것"이라고 설명
했다.
다른 벤더와 차별화된 이씨의 벤더는 맨하탄 오피스 지역에서 맛있는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말에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AP통신에 기사화됐으며, 저렴하면서 맛있는 점심을 소개하는 잭 브룩의 블로그(www.midtownlunch.com)에도 소개됐다.
이씨는 "47가에서 20여년간 한국음식 벤더를 운영하던 김씨 아줌마(Aunt Kim)의 벤더 이후 이곳이 맨하탄에서 한국음식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벤더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의 벤더 메뉴에는 비빔밤, 잡채, 갈비 등 '한국'하면 떠오르는 음식들이 모두 들어 있다. 음식의 가격대는 2~8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80%이상이 외국인 손님인 이씨의 벤더는 5일 내내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도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스티 아트의 디렉터인 조이스 포스트씨는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늘 이씨의 벤더를 찾는다"며 "갈비와 불고기, 닭갈비 등 한국음식의 맛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벤더를 시작할 당시 주변 건물 매니저들이 '이곳에선 장사를 할 수 없다'고 해 자리를 잡기까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는 그는 이제 주변 벤더 주인들은 물론 인근 건물 매니저들과도 친분이 두둑하다.
원래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3시 30분)에만 운영했었으나 손님들의 요청으로 올해 4월부터는 저녁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씨는 "벤더 비즈니스로 사업비자인 E2도 받아 신분문제도 해결되고 또 한국음식도 알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환하게 웃었다.
뉴욕 aT 센터/ 자료원: 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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