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LA 한인 식습관...점점 충실해지는 점심
조회473하루 세끼 식사중 가장 중요한 것이 점심. 아침의 경우 바쁘다는 이유로, 저녁 식사는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 소홀히 하는 추세 탓에 점심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이같은 '충실한 점심' 추세는 한식 케이더링 업체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잔치집 도시락 & 케이더링'의 레이 허 사장은 "신선한 재료 해물과 육류 채소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점심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노인양로보건센터 자바시장 스왓밋 봉제공장 등에 하루 많게는 500인분 가량의 점심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점심으로 선호하는 음식은 연령대별로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이는 연령대별로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원이 다르기도 하지만 자라온 배경 등 식습관과도 무관치 않다.
젊은 사람들은 고칼로리에 퓨전음식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단맛이 강한 음식이나 밥이 주식이지만 돈까스 등 고기류를 넉넉히 한 음식을 주로 찾는다. 대표적인 메뉴가 쇠고기 요리 닭도리 탕 등이다.
반면 장년층 혹은 노년층들은 담백한 음식을 좋아한다.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은 특히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 이들 노장년층은 대부분 한국의 전통 식단 가운데서 메뉴를 고른다. 오징어채 소세지전 멸치볶음 계란말이 등이 대표적인 선호 메뉴들이다.
요즘에는 맞춤 주문형 점심 배달도 늘고 있다. 한 예로 성인병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미리 "무엇 무엇은 넣고 무엇 무엇은 빼달라"고 한다는 것. 고혈압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소금을 뺀 음식을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은 맵지 않은 음식을 찾곤 한다.
그런가 하면 점심 식단은 '계절의 전령사'이기도 하다. 제철 음식이 으레 인기 메뉴 상단을 차지하는 것. 요즘 같은 봄이면 초록빛 나물이 단연 인기다. 한국산 나물은 물론 일본과 중국산 나물까지 점심 메뉴에 추가돼 가고 있는 것이 최근의 새로운 '반찬 흐름'이다.
영양학자들은 최근의 '충실한 점심' 추세와 관련 "하루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할때 먹는 것이 점심이다. 조금은 과하다 할 정도로 먹어도 아침이나 저녁에 과식하는 것보다는 낫다"며 점심을 실하게 먹을 것을 권고한다.
LA aT Center (자료원: Joongang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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