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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2008

미국, "다음은 뭐냐" 먹거리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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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뭐냐" 먹거리 불안


한국산 불량식품 파문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한인사회가 또 다시 먹거리 비상에 걸렸다.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물질 등 농심 새우깡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발견된 데 이어 칼날로 보이는 쇳조각이 동원 참치캔에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인들 사이에는 '다음에는 어떤 식품 차례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산 유해식품 파동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던 한인 식료품점들은 이번 한국산 불량식품 파문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먹거리 공포 확산=지난 17일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든 새우깡, 소위 '생쥐깡'에 이어 19일 대구에서 판매된 쌀 새우깡에서도 흰색의 유연체가 발견됐다. 또 20일에는 동원F&B에서 생산한 동원 참치캔에서 칼날 쇳조각이 발견, 17만여 캔에 대해 리콜조치가 내려졌다.

이 같은 불량식품 소식이 하루 간격으로 이어지자 한인 소비자들은 '한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의 눈빛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국산 스낵이나 캔 등 가공제품을 꺼리거나 고를 때 이전보다 훨씬 꼼꼼히 살피는 등 구매패턴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것. 하지만 한인들은 그렇다고 한국산 식품을 구입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5년차 주부 김(33·플러싱 거주) 모씨는 "중국산 유해식품 파동의 기억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 믿었던 한국산 식품 마저 이같은 일이 벌어지니 어안이 벙벙하다"며 불안해 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거주하는 장(46)모씨 역시 "한국산 불량 파동소식에 어떤 물건을 구입해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며 "소식을 들은 후 일단 가공제품은 구입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점들 '좌불안석'=한국산 불량 식품 파문이 갈수록 확대되자 한인 식품점들의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다. 물론 해당업체인 농심과 동원F&B사는 문제가 된 생산라인의 제품들이 미주지역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불신이 팽배해진 고객들의 태도를 바꿀 수 없다는 게 식품점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H마트, 한양마트, 아씨플라자 등 대형 식품점들은 전 매장 진열대에서 농심 새우깡과 동원 참치캔 들을 전량 수거, 판매를 중지한 상태다.

한인 식료품점의 한 관계자는 "생쥐깡, 칼날 참치캔 소식이 잇따라 터져 나오자 많은 손님들이 다른 한국산 식품 구입도 꺼리고 있는 추세"라면서 "해당 업체 입장에서는 미국내 판매량은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눈치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 aT센터/ 자료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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