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마켓, '덤' 바람 분다
조회867한인마켓에 '덤'바람이 불고 있다.
업체는 적은 비용으로 선심쓰고, 소비자는 기왕에 살 물건에 보너스를 얻어 좋은 일석이조 마케팅이다. 이미 한국 식품매장에서는 일반화된 풍경이다.
지금까지 초저가 노마진 위주의 가격경쟁에만 몰두해 있던 LA 인근 한인마켓들은 다양하게 소비자에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마케팅 범위를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3킬로그램들이 고추장을 구입할 때 250그램 소포장 고추장을 덤으로 주거나 주부들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반찬통, 빨래판 등을 선물로 끼워주는 '덤' 마케팅은 제품 가격에만 민감해 있던 주부들에게 가격 부담을 접고 장보藪?잔재미를 더해줘 마켓과 친밀감을 쌓는 효과도 있다.
지난 주말 한인마켓 행사장에서는 청정원 제품 구입시 반찬통 선물을 끼워주는 기획 행사전을 펼쳐 평소보다 50% 이상의 매출 증가를 보이며 주부 소비자들로부터 크게 호응을 얻었다.
한 한인 주부는 "한국에서도 반찬통이나 소포장 고추장, 치약 등이 덤으로 딸려 오는 제품들은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사두곤 했다"라며 "소포장 제품은 장거리 여행시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데다 달리 구입할 기회도 없고, 제품 구입시 딸려 오는 반찬통도 따로 구입하는 것과 비교해 품질이 더 나은 게 많아 주부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다"라고 즐거워했다.
갤러리아 마켓 쟌 윤 매니저는 "한국에서는 식품업체 가운데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런 판매전략이 널리 확산돼 있다"라며 "제조원가에 비해 주부들이 느끼는 체감 보너스효과가 월등히 높은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프레시아 마켓 황규성 매니저는 "소주를 살 때 소줏잔을 덤으로 증정하는 정도는 가끔 하던 행사이지만 이번 청정원 반찬통 선물은 유난히 효과가 높았다"라며 "가격세일에 주부 손님에게 어필할 수 선물이 곁들여진다면 2배 이상의 반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마켓 관계자들은 "LA 지역은 한국의 소비자 트렌드를 빠르게 닮아가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 성공한 마케팅이라면 이곳에도 적용해 볼만하다"라고 말했다.
LA aT 센터 (자료원: 미주 헤럴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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