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시안 식료품 시장 판도변화
조회519H마트(한아름)을 비롯한 아시안 수퍼마켓 체인들의 급성장으로 소규모 식료품점 중심으로 이뤄지던 동부 지역의 아시안 식료품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DC에서 작은 일본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쇼조 미치세 씨의 사례를 통해 달라지는 아시안 수퍼마켓들의 위상을 지난 3일 소개했다.
워싱턴DC 지역에 주재하는 각급 공무원 및 지상사 관계자들로 붐벼대던 미치세 씨의 식료품점 '나니와 푸드'는 지난 8년간 계속해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미치세 씨는 "손님들은 이제 대형 아시안 마켓에서 찾을 수 없는 물건들을 위해서만 우리 가게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규모 식료품점의 불황은 H마트, 그랜드 마트, 롯데마트 등의 대형 아시안 수퍼마켓 체인의 급성장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한인 마켓들의 경우 그간 LA, 뉴욕 등 한인 인구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지만, 한인 인구 증가와 그에 따른 시장 확대로 전국 곳곳에 한인 소유의 대형 수퍼마켓이 들어서고 있다.
수퍼마켓 매매 전문 매튜 케이시 에이전트는 "아시안 수퍼마켓들의 성장세는 지난 1960~1970년대 대형 마켓들이 소형 식료품점들의 설 곳을 없앴던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각가지 아시안 식료품 코너를 추가한 주류 수퍼마켓 체인 '웨그만스'(Wegmans)의 예를 들며 "다양한 식료품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으며, H마트, 웨그만스 등의 대형 체인들이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지역 최대 규모의 한인 마켓으로 성장한 H마트의 경우 다이아몬드바, 어바인 등에 마켓 오픈을 앞두며 서부지역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한인 소유로 LA에서는 아씨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리 브로스'가 소유한 '롯데 플라자 수퍼마켓'의 길현화 씨는 "주로 한인, 일본인, 중국인 등의 아시안을 타겟으로 하지만, 히스패닉, 인디언 등 아직 아시안 음식을 경험하지 못한 커뮤니티들의 공략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며 "소형 업소 입장에서는 경쟁을 피해가기 힘들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LA aT 센터 (자료원: 미주 헤럴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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