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돼지고기시장의 경우 국내산은 물론 수입육 모두 상반기에 비해
가격이나 수급측면에서 더 불안할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산 돼지고기의 경우 생산 측면에서는 여전히 소모성 질병의 확산되어 생산성은 부진하고, 설상가상 사료비 등 생산자재의 가격은 상승하여 생산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하두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소비량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감소할 것이며, 대체재인 쇠고기 및 닭고기의 수급 및 가격이 많은 영향을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비육돈 출하두수는 약 6,900여천 두로서 전년도 동기간 6,640천 두에 대비하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입량은 국내 재고량 누적으로 상반기에 비해서 감소할 것이나, 2006년도와 동일 수준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시장 또한 추석전후 일부적인 소비증가 현상을 나타낼 것이나, 특별한 소비 창출요인이 없어 갈비 및 전지 등 일부를 부위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돼지고기의 경우에도 국내산과 마찬가지로 누적된 재고량 처리를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고, 뼈있는 쇠고기 수입여부와 이에 대한 비공식적인 소문으로 수입육 유통업체는 의사결정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어 지육가격 또한 더욱
불안한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가운데, 지난 5월 21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 결과 미국이 광우병 위험 통제 가능 국가로회원국 만장일치로 결정됨으로서 우리나라에 갈비와 사골 등 뼈 있는 쇠고기에 대한 수입 개방이 수입업체 및 국내 한육우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돼지고기시장에서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뼈있는 쇠고기 수입이 이루어지기위해서는 8단계 수입위험분석절차를 거쳐 현행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개정해야 하고, 8단계 절차에는 국내 전문가 검토와 한·미 검역당국간 기술협의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시간이 소요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최소한 4/4분기이후에서나 가능하지 않을까 전망된다.

국내산 지육가격은 매년 계절적으로 상반기에 비해 가격이 하락해 왔던 것처럼
올 해의 경우에도 여름 장마철을 시작하여 7월 이후 추석까지는 약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통상 최저가격 수준을 나타냈던 10월의 경우에는 2,500~2,700원/Kg 정도의 생산비 가격선 이하까지 하락할 것이며, 이후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육 또한 국내 재고량이 많고,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시기만 결정되길 기다리는 상황에서 조속히 처분하려는 업체간 경쟁으로 가격 하락은 더욱 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이후에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FTA협상뿐만 아니라, 캐나다 등 주요 양돈 선진국과의 자유무역협상으로 인한 양돈농가의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한육우 및 닭고기의 가격 하락과 계절적인 비수기 등이 크게 작용하여 하반기 국내 돼지고기 시장은 국내산의 경우 비육돈 출하두수 일시 감소되는 7월을 제외하고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또한 수입돼지고기 시장역시 국내 가격 하락으로 수입돼지고기 역시 판매부진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돈농가의 합리적인 출하 및 수입 업체의 적정한 수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