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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 2006

일본의 수출브랜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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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출촉진사업이 국가의 지원을 받아 점점 그 기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일본산농산물이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수출액도 2005년에는 2004년에 비해 2자리 수나 늘었다.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및 대책을 지바대학 사이토(斎藤修) 교수에게 듣는다.


[민관연계의 수출촉진사업을 어떻게 보시는지] 수출농산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수출촉진사업의 전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의 사업은 경쟁력의 유무(有無)와는 관계없이, 어떤 수준의 농산물을 어떤 가격대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 하는 전략도 세우지 않은 채 단지 물건만을 갖고 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10수년 전의 수출은 주로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을 상대로 했다. 그러나 최근의 농산물수출은 현지(現地) 사람들의 소비확대에 그 목적이 있다. 현지 시장을 둘러싸고 한국 및 중국 등도 이미 시장을 구축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일본산이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까.


[수출확대라는 측면에서 브랜드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좋을지] 국내 농산물 중에서 현재 일반소비자에게까지 침투돼있는 브랜드는 매우 적다. 게다가 국내에서 조금 알려져 있는 브랜드농산물이라도 과연 해외시장에서 그만큼 알려졌는지 의문이다. 기업의 경우는 국내의 과점(寡占)상태에서 해외로 가지고 나갈 수 있지만 농산물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신뢰성 구축 및 수출처에 설명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브랜드 관리는 물론 그것을 보증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요컨대 국가의 통일브랜드로 수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국내유통에서는 여러 산지(産地)브랜드가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해외진출에 있어서 생산자나 농협만으로 산지 이미지를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 국가의 지원 하에 국가브랜드를 중심으로 세우고 지역브랜드를 보조로 한 통일브랜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향후 어떠한 자세가 중요한지] 3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정부, 기업, 산지 간에 더욱 긴밀한 정보교환이 필요하다. 현재 산지는 무엇을 위한 수출촉진사업인지 명확히 알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정부는 수출촉진사업이 이대로 진행될 경우 좌절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갖고 산지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둘째, 농산물만이 아니라 식기(食器) 등과의 세트판매가 중요하다. 농산물만의 수출은 그다지 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본차와 찻잔을 세트로 하여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것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셋째, 수출촉진사업의 구체적인 정보를 수시로 산지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수출촉진사업 진행 중에 발생하는 손실부분을 누가 어떻게 부담한다는 등의 정보를 명확히 해 주어야 한다.

  [민관연계의 수출촉진사업을 어떻게 보시는지] 방침으로서는 틀리지 않다. 해외박람회에 대한 지원 및 국내산지에 대한 정보발신도 필요하다. 그러나 마케팅 관점에서 볼 때 수출주체는 관(官)이 아니라 메이커나 산지여야 한다.


[수출마케팅을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지] 수출과 수출마케팅은 다르다. 수출은 상사(商社)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상사는 자신이 팔고 싶은 방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발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정보가 반드시 수출처의 정보실태라고는 할 수 없다. 즉, 상사가 수출처의 요구를 어디까지 파악하여 반영할 것인지는 알기 어렵다. 한편 본격적인 수출마케팅에 있어서는 산지자신이 수출처의 소비유통을 파악, 관리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자동차 등 대규모메이커는 해외유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농산물은 어렵다. 그 때문에 산지는 수출처의 바이어와 연계하여 가격 및 선도관리 등 해외유통에 어떠한 형태로든 관여할 수 있는 시스템구축이 필요하다.


[어떠한 수출브랜드가 바람직한가] 브랜드란 다른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고 시장에서 경쟁력이 뛰어나 확실히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의 통일브랜드가 아닌 지역간의 경쟁을 충분히 반영한 개별 수출브랜드의 육성이 바람직하다. 한편 해외에서 확립된 브랜드가 국내로 들어와 국내브랜드의 육성을 촉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대규모 전기제품메이커인 ‘소니’는 해외에서 브랜드화된 다음 국내로 들어와 국내 브랜드화를 실현했다.


[수출촉진을 위해서는 민관의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지] 우선 산지실태의 재인식이다. 국내시장의 성숙화와 더불어 농산물의 매출액과 이익률이 점점 떨어져 농가와 산지는 존속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그 심각성을 데이터에 적용, 산지에 리얼하게 전달하고 또한산지의 수출의욕을 환기시켜야 한다. 다음은 산지의 의식개혁이다. 종래의 농산물유통은 국내에서 경합을 통해 어느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어느 정도의 이익을 확보하느냐를 중시했다. 그러나 수출은 국내용과는 달리 수출 그 자체보다는 수출의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일본산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소비층을 좁혀, 그 층이 좋아할만한 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PR해야 한다.

 [민관연계의 수출촉진사업을 어떻게 보시는지] 확실히 수출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지의 요구나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불충분하다. 이 대로는 지속적인 수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일본산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으므로 아시아의 부유층에게 팔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믿는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물론 고품질은 수출전략의 한 가지 요인이다. 그러나 현재는 오히려 가격문제가 크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많은 현지인들에게 팔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속적으로 사 주는 소비층이 없는 한 양적(量的)으로는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수출농산물은 현재 거의 고급품만이 진열되는 현지 일계(日系)슈퍼가 중심이지만, 대중적인 지역슈퍼로의 판로도 필요하다. 다소 비싼 감은 있지만 일본브랜드품은 지역슈퍼에서도 팔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수출브랜드가 바람직한지] 우리는 3년 전부터 일본 통일브랜드사업을 시작해왔다. 당초에는 조합원의 국내용 판매가 목적이었다. 현재는 42농업법인이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각 농업법인은 개개의 지역브랜드를 갖고 있어 지역에서도 개성이 강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동일지역에서의 단품(單品) 출하시기가 겹쳐 조합원끼리의 경쟁이 심한 것도 사실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수출용 통일브랜드의 구축은 바람직하지만, 과제가 많아 몇 년을 두고 찾아봐야 한다.


[수출촉진을 위해 어떤 시도가 중요한지] 우선은 비용을 줄여야 한다. 수출농산물은 비교적 저렴한 배편을 이용하고 싶지만 충분한 양이 모이지를 않아 현재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현지의 배송시스템도 잘 정비되어 있지 않다. 특히 원유가 상승의 영향도 겹쳐 비용만 비싸질 뿐이다. 따라서 정부는 수출전용 배편을 준비할 정도의 자세로 수출비용절감에 나서야 한다. 다음은 산지(産地)의 위기감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다. 많은 산지에서는 현재「수출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못해도 상관없다」는 경향이 강하다. 수입품이 점차 늘고 국산품의 침체가 심화되어 산지가 망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이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현지의 요구에 맞춘 생산을 더욱 추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과일을 껍질 채 먹는 습관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요구에 맞춰 호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의 과일수출이 유망하지 않을까.

 

 

 

 

 

자료: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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