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는 2009년의 국내 쌀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다음 달에 50만 MT(메트릭 톤) 정도에 해당하는 양의 쌀을 베트남으로부터 수입할 계획이다.

농무부의 아서 얍 장관은 내년 1월에 하노이 관계자들이 내년 첫 쌀 수입계약에 서명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측에서 가격을 제시했으며, 베트남 측에 발표를 맡겼다고 말했다.

얍 장관의 이 발표는, 필리핀과 베트남이 정부 차원에서 50만 MT을 쌀 구매와 관련하여 협상중이며 이중 25%는 ‘잘린(broken)'쌀이라는 지난 17일의 보도에 대응하여 이루어졌다.

필리핀 정부는 베트남에 MT당 $380에 판매를 허용할 것을 요청했는데, 이는 벤치마킹 가격이 태국 쌀의 MT당 $520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이다.

얍 장관은 필리핀 정부가 태국, 베트남 등의 무역 파트너들과 쌀 수입과 관련하여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현재의 국제 경제 상황에 따라 가격 폭등을 초래하지 않도록 대체 조달 방법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였다.

세계 제1위의 쌀 수입국인 필리핀은, 2008년 쌀 가격의 폭등에도 불구하고 2.3백만 MT의 쌀을 구입했다. 2008년 초 필리핀의 엄청난 양의 쌀 입찰이, 올해 쌀 가격이 MT당 $1,200이상까지 치솟는 데 한몫 했다는 지적이 그간 있어 왔다. 2007년 12월의 쌀 가격은 MT당 약 $400 내외였다.

농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필리핀은 2009년에 적어도 1.5백만 MT의 쌀을 수입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수확량 증가 덕분에 올해 수입량보다 낮아진 수치이다.

얍 장관은 필리핀은 1일 국내 쌀 소비량 33,100 MT를 기준으로 할 때 약 90~120일 소비량에 해당하는 쌀을 비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리핀의 Interagency Committee on Rice and Corn은 이번 달에 구매 제안 승인을 위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Committee는 연간 쌀 수입의 가격과 양을 결정하는 기관이다.

자료제공: 싱가포르 aT (Philippine Daily Inquir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