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에는 비교적 많은 초산(acetic acid) ․ 아미노산 ․ 글리세린 등 다종의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채소 엽신에 뿌리면 품질을 개선하고 생산량이 높아지며 병충을 방제할 수 있다.

  가지과채류 채소는 정식하고 2~10일 지나 300배 식초용액을 한 차례씩 연속 3~5번 뿌리면 가지, 고추는 10% 이상 증산할 수 있고 토마토 12~35% 증산되며 또 과실의 비타민C의 함량이 뚜렷이 증가한다. 오이가 개화하고 착과하기 전에 10a당 식초 0.7kg에 물 75kg을 타서 뿌리면 18~20% 증산될 수 있다. 배추 속이 차기 시작하면 10a당에 0.7kg 식초에 물 150kg을 타서 뿌리면 8~10% 증산된다. 청경채 ․ 공심채(空心菜 water convolvulus) ․ 시금치 ․ 수박 ․ 호박 ․ 감자는 묘기(苗期)부터 시작하여 7일 정도에 300배액 식초액을 한 번씩 연속 2~3차례 뿌리면 증산효과가 아주 뚜렷하다.

  식초를 뿌린 다음 채소 식물체 표면에 산성이 나타나 산성을 좋아하지 않는 병충해의 생장을 억제한다. 200배 식초액은 배추 연부병(軟腐病)에 대한 방제효과가 65% 이상에 달하고 토마토 바이러스병에 대한 방제효과는 56~74%에 달한다. 300배 식초액은 고추 바이러스병에 대한 방제효과는 64~90%에 달하고 양배추에 300배 식초액을 뿌리고 하루 지난 뒤에 진딧물 방제효과는 47%에 달한다. 이 외에 식초에 디메토에이트(dimethoate) 등과 섞어 사용하면 농약의 방제효과를 10% 향상시킬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식초액은 알칼리성 세제가루, 알칼리성 농약이나 초목회 등과 섞어 뿌리면 산알칼리가 중화되어 효과를 잃게 된다. 기온이 낮을 때는 농도는 100에서 300배액이 적합하고 기온이 높을 때는 농도는 500배액이 적합하다. 7~10일 한차례 뿌리고 뿌리는 회수는 2~5차례로 한다. 보통 채소 정식하고 착근하면 바로 한 차례 뿌리는데 맑은 날 뿌리는 것이 좋다.

자료: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