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교회 신자들이 코카콜라사가 러시아 정교회를 모독하는 내용의 광고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20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동쪽 볼가강 유역에 자리한 니즈니 노브고로드는 인구 350만명이 살고 있는 러시아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이며, 최근 코카콜라 공장이 들어서는 등 산업도시로 각광받고 있는곳인데,

니즈니 노브고로드시 검찰청 이리나 모나코바 차장은 “러시아 정교회의 신도들로부터 코카콜라사가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모독했다는 고소장을 제출, 고소 내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440명이 서명한 고소장에서 이들은 코카콜라측이 시내 모든 자판기에 정교회 십자가와 교회 천장 이미지 광고로 도배를 하였고, 콜라병에도 이같은 광고가 부착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심지어 광고에 등장하는 몇몇 십자가들은 아예 모양이 뒤집혀 있는 등 미국회사가 러시아 정교회와 러시아 국민들이 신성시하는 보물을 모독했다며 분개했다.

모나코바 차장은 “아직 형사사건으로 조사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제공 : 모스크바aT센터 / The Moscow Times 12월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