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사카]  식탁에서 신선식품류 감소 경향

- 신선식품 비싸고 소득감소로 인해, 소재보다는 반찬류로 소비패턴 변화 -

 일본 식탁이 다변화되고 있다. 신선식품 구입량이 크게 감소하는 반면, 도시락 등 조리식품의 2012년 구입액이 1990년과 비교하여 30% 정도 증가하였다. 제철 소재를 가정에서 정성들여 조리하는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사정도 있지만, 싸고 맛있는 반찬류 다양화로 인해 식품구매에 있어서 신선식품보다 제조된 반찬류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소재’에서 ‘반찬류’로의 변화는, 소득 저조나 의료비 증대 등 경제 구조적인 문제도 반영되어 있다.

 예전에는 세밑에 구입한 식재로 정초음식을 준비하였던 설날. 지금은 연말연시도 24시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이나 정월초하루부터 영업을 하는 슈퍼에서 구입을 하는 등, 간편하게 식사를 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또한, 단신자나 무자녀 부부 가구 급증으로 인해 필요로 하는 분량만큼 조금씩 반찬으로 구입을 하는 것이 대세이다.

<신선식품과 조리식품 구입량 명암>

(2인 이상 세대 구입동향)

(주) 총무성 가계조사. %는 증감율, ▲은 감소

 어패류 구입 34% 감소

 총무성 가계조사는 약 20년간의 식탁 변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2인 이상 세대를 보면, 양배추나 배추 등 ‘신선채소’ ‘12년 구입량은 ’90년과 비교하여 16.7% 하회하였다. ‘신선어패’도 34.4% 감소, 염장연어 등 ‘염장건조어패’도 38.3% 감소하였다. 1세대 당 인구수가 감소한 영향이 있더라도 신선채소 구입량은 전년동기와 비교하여 1.0% 하회하였다.

 한편,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등 ‘조리식품’은 호조였다. ‘12년 구입액은 ’90년과 비교하여 31.2% 증가하였다. 그 중에서도 샐러드와 냉동식품은 각각 약 2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렌지로 간편하게 조리하는 종류도 증가한 냉동식품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카레나 햄버거 등 소재가 되는 ‘신선육류’이 1.3%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찬류나 냉동식품은 가사 부담을 덜어주고, 맛도 크게 향상되어 맛벌이 부부 등 바쁜 가정에 큰 인기가 있다. 단, 그 이면에는 일본경제 자화상을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일이다.

 농업개혁 영향

 후생노동성이 ‘11년 11월에 취합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신선식품 구입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높다”로, 전체 30%를 차지하였다. 국세청 통계에서 민간 평균 급여는 ’12년에 408만엔으로 ‘90년보다 17만 2천엔 감소하여 최고였던 ’97년과 비교하여 59만 3천엔이나 감소하였다. 장기간에 걸친 디플레로 가계를 계속 압박한 결과, 가격 변동이 심한 신선재료 “구입이 어렵다”고 느끼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신선식품 구입이 멀어지면, 일본 성장전략에 필요불가결한 농업분야 개혁에도 어떤 형태로 든 영향을 미친다. 명품 쌀이나 ‘안심？안전’을 내세우는 유기재배 야채도, 국내소비가 둔화되면 생산력 증가를 기대할 수 없다.

 ‘13년 12월,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관(유네스코)은 ‘와식(和食;일본식), 일본인의 전통적인 식문화’를 무형문화유산에 등록하였다. 농림수산성 홈페이지는 일본식에 관해 ‘다양한 신선한 식재를 엄선하고, 영양의 밸런스가 우수’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냉동식품 등에서 진화를 계속하고 있는 기업노력 결실을 향휴하며, 신선 식재도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는 시대가 도래하기를 희망하지만, 이것은, 임금인상 등을 통한 디플레 탈각이라는 전제가 있어햐 가능할 것 같다.   

출처: 일본경제신문 201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