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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2014

[홍콩]중국인 반대 시위, 친중국 측과 물리적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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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홍콩으로 몰려들어 모든 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느끼는 홍콩 시민들이 2월 16일

‘바퀴벌레 반대’(바퀴벌레는 떼로 몰려드는 중국인을 비하한 표현) 시위를 벌이며 중국인의 홍콩 입경 제한 조치를 강구해

달라고 홍콩 정부에 요구했다.

 

바퀴벌레 떼처럼 모여드는 중국인들이 홍콩의 모든 자원을 다 차지해 버려 홍콩 시민들의 생활이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시위자들은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 100여 명은 홍콩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번화가 중 하나인 침사초이 캔톤로드부터

스타 페리까지 명품가를 행진하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시위 과정에서 이들은 시위를 막는 친중국파 측과

물리적 충돌이 있었으며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경찰이 개입했다.

 

시위자들은 “중국으로 돌아가라” 또는 “홍콩을 되찾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으며

일부 시민은 식민 시대 깃발을 들고 참가하기도 했다. 식민 시대 깃발은 중국으로부터의 홍콩 자치 또는 독립을 상징하는

심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이들은 거리 행진 과정에서 보통화를 사용하는 행인이나 상점 안의 손님을 향해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상점 직원들은 애써 이를 무시했으며 상점 안에 있던 중국인들은 이를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충돌을 우려한 일부 캔톤로드에 위치한 보석상점은 잠시 문을 닫았다.

 

상하이에서 왔다는 한 중국인은 “저들은 자신들도 중국 사람이 아닌가? 홍콩 사람들이 교육 받았고 선진 시민이라고

들었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전에서 왔다는 중국인 역시 “우리는 홍콩에 쇼핑하려고 왔다.

이것은 홍콩 경기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인데 저들이 왜 우리를 반기지 않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홍콩을 찾은 중국인은 모두 4천 80만 명으로 홍콩 인구의 5배 이상에 달한다.

 

출 처 : 수요저널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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