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세계화에 앞장선 뉴욕의 한식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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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Zagat.com)
미국 뉴욕은 빅애플이란 별명이 있다. 분명하지는 않지만 여러 설이 존재한다. 1930년 대 공황때 많은 장사꾼들이 길에 나와 사과를 팔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고 한 재즈가수가 빅애플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지만 가장 믿을 만한 설은 뉴욕 모닝 텔레그래프 스포츠 기고가였던 피츠제럴드가 1920년대 경마경기를 기고하면서 뉴욕을 가리켜 처음 사용한 말을 1970년 뉴욕 관광청이 뉴욕을 상품화하기 위해 대중화시키면서 더더욱 유명해졌다는 것이다.
이 처럼 잘 익고 큰 사과를 움켜쥐듯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도시인 빅 애플 뉴욕에는 다양한 인종이 살기 때문에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다. 프랑스, 이태리와 같은 유럽식 요리 외에도 일식, 중식, 한식, 인도음식, 남미음식 등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다문화적인 식생활이 곳곳에 존재한다.
이 가운데 당당히 한국의 음식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한식당들이 있다. 한인타운내에 있는 한인을 상대로 한 한식당이 아닌 새로운 식문화를 찾는 뉴요커들을 위한 한식당이다.
뉴욕에서 갈만한 한식당을 알아보려면 Zagat을 검색하면 된다. Zagat은 미국내 가장 신용할 만한 레스토랑 가이드로 레스토랑을 찾았던 고객들이 식당에 대한 평가와 점수를 주게 되며 이에 따라 가장 맛이 좋은 Top 레스토랑, 서비스, 내부장식 레스토랑으로 각각 순위를 정하게 된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뉴욕 Top 레스토랑에 리스트된 한국 레스토랑은 없다. 다만 Korea Top Restaurant 리스트에 들어가면 한국 레스토랑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고 고객들의 평가가 좋았던 리스트가 나열되어 있다.
사실 2005년에 맨하탄에는 약 5개의 한식당이 연달아 개업을 하게 되면서 일식당을 찾던 미국인들이 한국음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한 때 뉴욕 타임즈 섹션인 Dining and Wine에는 Kimchi Chic이란 기사가 소개되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집중조명 되기도 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한식당 가운데 가장 성공한 레스토랑을 꼽자면 첫 번째로 식당 ‘Bann'이라고 할 수 있다. ‘Bann'은 맨해튼 50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식당이름도 한국말 밥에서 유래한다.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쉬우면서도 한식의 기본인 밥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반‘식당은 한식 양념과 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대적인 옷을 갈아입혔다.
한식당 ‘반’의 사장인 최영숙 대표는 1972년에 LA에 우래옥을 세운 시어머니 고 이춘봉 여사의 가업을 이어받아 1990년 우래옥 베버리힐즈 지점 개업을 시작해 1999년 우래옥 뉴욕 소호지점과 2005년 ‘반’을 개점했다. 한식당 ‘반’의 내부는 청사초롱과 기와를 응용한 인테리어와 한국미술작품들로 벽이 꾸며져 있어 한국문화에 대한 소개가 자연스럽게 되고 있으며 한식과 서양음식을 조화시킨 퓨전음식과 셀프 바비큐, 비빔밥 등이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반’을 찾았던 고객들의 평가를 보면 한인촌에서는 바비큐 냄새 때문에 한식당에 들어가기가 두렵지만 ‘반’에서 식사를 해도 냄새가 배지 않고 한국음식 맛이 좋아 또 오고 싶다고 말한 경우가 많다. 분위기가 조용하고 깔끔하며 식당서비스 또한 최고였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맨해튼에서는 인기가 좋은 식당이다. 식당주인 최영숙 대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정확한계량법과 조리법 확립 및 한식을 조직적으로 카테고리화 하는 것이다. “갖은양념을 해서 무친다”, “끓는물에 적당히 데친다” 등의 정확하지 못한 조리법은 한국음식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이미 1987년 김치, 순대 등은 에피타이져로 비빔밥, 갈비찜은 엔트리 메뉴로 본격적인 분류작업에 착수, 무료로 제공하는 반찬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한식당 ‘반’에서 제공되는 밑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나물 세가지로 한정된다.
(자료:뉴욕aT센터/Koreatimes/Zag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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