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국산 김치 수입, 한국산 완전히 따돌려

□ 日 중국산 김치 수입, 한국산 완전히 따돌려

 ○ 한국산 김치의 대일수출이 최근 수년간 일본 김치 수입통계를 통해 입증되고 있는 바와 같이 한국산 김치 퇴조, 중국산 김치 약진으로 요약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음. 더욱이 작년 11월 불거진 기생충알 파문 이후 일본 후생성의 공식적인 음성판정에도 불구하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일본내 한국산 김치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음.

 ○ 중국은 2003년도에 사상 최초로 일본의 김치 수입시장에서 김치의 원조격인 한국산 김치를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하였으며 갈수록 한국과 차이를 벌려나가고 있음. 

 ○ 일본의 수입 비중이 가장 큰 비밀폐포장 김치의 경우 2003년까지만 해도 한국은 일본 수입시장의 50.8%를 차지한 최대 공급국으로서 명색을 유지하였으나 2004년도 들어와 중국의 수입은 전년대비 33.1% 급증한 107억엔을 기록, 전체 수입시장의 47.0%를 점한 반면 우리나라는 전년도 실적에 그쳐 수입시장 점유율이 44.7%으로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음.

 ○ 2005년도 들어와서도 중국은 전년대비 24.1% 증가한 132억 9,400만엔의 실적으로 수입시장 점유율을 51.9%로 확대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6.2% 감소한 95억 5,700만엔에 그쳤으며 점유율도 39.1%로 하락하였음. 

□ 작년 10월 기생충알 파문, 타격 커

 ○ 2005년도말 현재 일본의 김치 수입동향은 기생충알 파문이 본격적으로 한국산의 대일수출에 영향을 미치기전 실적임을 감안할 때 향후 한국산 김치의 대일수출이 원조 김치의 위용을 되찾을 특단의 대책이 강구되지않을 경우 날개없는 추락을 면치못할 전망임.

 ○ 이와 같은 우려는 2006년도 1~2월중 일본의 비밀폐포장 김치 수입통계에서도 입증되고 있는데, 전체 수입이 기생충알 파문 등의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15.5% 감소한 가운데서도 중국산의 수입은 6.6% 증가한 19억엔으로 전체 수입시장의 60%를 차지한 반면 한국산은 39.7% 급감한 10억엔에 그쳐 점유율도 전년동기 47.1%에서 33.6%로 급락하였음.

□ 향후 근본적인 원조 김치 대책 시급

 ○ 일본 후생성도 작년 11월 공식적으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음성판정을 내린바 있는 실체없는 김치 기생충알 문제는 우리나라뿐만아니라 중국도 연루된 문제이기는 하지만 김치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입을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는 점, 중국산 식품.농산물의 경우 과거에도 민물장어 기생충 문제, 다이어트 식품 부작용 문제 등으로 인해 위생 및 품질면에서 우리나라산에 비해서 한수 접고들어간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중국산과 차별화된 고급화, 브랜드화 등을 통해 전화위복의 전기를 마련하지못한다면 지속적 추락이 우려되고 있음. 

  - 최근 3년간 주요 국별 비밀폐포장 김치 수입단가를 살펴보면, 중국산은 2003년 120엔/KG, 2004년 120엔/KG, 2005년 130엔/KG 등으로 소폭 상승한 반면 한국산의 경우 2003년 340엔/KG, 2004년 320엔/KG, 2005년 310엔/KG 등으로 지속적으로 수입단가가 낮아지고 있음에도 약 2.5배에 달하는 중국산에 대한 가격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

 ○ 일본내 시판 한국산 김치에서 작년 10월 검출된 2개의 기생충알 문제가 일본 후생성의 공식 음성판정에도 불구하고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상식적인 설명만으로는 해소할 수 없는 파괴력을 내재하고 있다는데, 우리 관련업계의 고민이 있다고 할 수 있음. 이는 일본 소비자들이 식품분야에서 한류를 상징해온 한국산 원조 김치에 대해 걸고있는 믿음과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임.

□ 中華식 김치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확대 추세

 ○ 최근 들어와 중국산 김치의 일본내 침투 양상이 단순한 수출에서 벗어나 일부 지역에서 중국식(中華) 김치 담그는법에 대한 강좌가 열리는등 중화식 김치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인식도를 확대해가고 있음.

 ○ 더욱이, 최근 김치 시장의 판로가 일반 소비자 위주에서 음식점 등 업소용으로 크게 확대되는 추세에 있어 일본내 넓게 산재해있는 중국 화교식당의 구매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임.

◈ 자료원: 일본 식품수급연구센터(2006.4), 니케이속보(2006.4), 일본식량신문(2006.4), 일본세관 통계 등 종합

자료: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