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불황에도 잘나가는 '프리미엄 과자' 한국 농산물·웰빙 푸드가 주원료
조회708미국, 불황에도 잘나가는 '프리미엄 과자'...한국 농산물·웰빙 푸드가 주원료
가격은 비싸지만 건강을 앞세운 ‘프리미엄’ 과자가 뜨고있다. 불경기와 함께 이물질, 멜라민 파동을 거치며 과자 매출은 뚝 떨어졌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과자회사들이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이 프리미엄 ‘웰빙’ 과자다. 가격은 비싸지만 좋은 성분을 쓰고 ‘건강’과 ‘안전’을 컨셉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섰다.
◇과자시장 '블루오션'= 프리미엄 과자는 가격이 비싸다. 일반 과자가 1봉지 0.59~0.99달러 1상자 1.99~3.99달러라면 프리미엄 과자는 0.99~2.99달러로 2배~5배 비싸다.
그래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고객층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게 마켓 매니저들의 전언이다. 즉석강정도 1파운드당 6.99달러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매대에 나오면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갤러리아마켓 존 윤 매니저는 "프리미엄 과자의 전체 과자 점유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가격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특히 세일 시에는 반응이 매우 좋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과자가 미국에서 성공한 데는 자녀를 둔 엄마의 마음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프리미엄 과자는 '내 아이에게 사줘도안심할 수 있는 과자'라는 이미지로 과자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컨셉이 있다=프리미엄 과자 중 미국 한인 시장에 먼저 선보인 '오리온 닥터유 프로젝트'는 '의학' 개념을 도입했다.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유태우 박사의 국민건강팀과 오리온이 공동으로 연구 개발했다. '과자가 안전하고 균형잡힌 영양을 제공한다'는 것이 제품 및 마케팅 포인트다.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해태제과 뷰티스타일 슈퍼푸드' 역시 '박사님'을 내세웠다.
베스트셀러 '슈퍼푸드'의 저자 스티븐 프래트 의학박사가 말한 귀리 블루베리 등 14개 슈퍼푸드를 주원료로 했다. 롯데제과는 '연구원 실명제'를 채택했다.
마가렛트 포장에 강명수 빠다코코넛 포장에 전영석 카스타드 포장에 나온 롯데 중앙연구소의 김상균 연구원의 이름과 얼굴사진을 넣어 소비자 불신감 해소와 신뢰 회복을 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또 연구원 실명제에 더해 '마더스 핑거'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최근 출시했다. 닥터유가 의학 컨셉이라면 마더스 핑거는 학교 주변 안전을 의미하는 '스쿨존'을 적용했다. 엄마를 전면에 내세운 마더스 핑거는 "엄마의 손길과 정성이 들어가 믿고 먹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닥터유가 한국에서 히트치자 '오리온 마켓오' '크라운제과 후레시 스토리' 등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도 미주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성분이 다르다= 프리미엄 과자들은 원료 차별화를 외친다. 먼저 우리 농산물이 강조된다. 닥터유 '100% 순수 이천쌀을 맛있게 구운 정통 쌀과자 라이스칩'는 제품 이름 그대로 이천쌀로 만들었다. 해태아메리카가 선보인 '나래한과 즉석강정'은 눈 앞에서 한국산 쌀로 강정을 만들어낸다.
'오성제과 자연오감'은 우리밀로 구웠다. 검은콩&흑미 김 보리 유자 등 한국산 재료만 사용했다. '함양농협 우리밀 쿠키' 시리즈 역시 밀과 각 제품에 들어가는 계란 땅콩 아몬드 초코 등 우리 농산물이 주원료다. '쌀과자 별따먹자'는 한국산 쌀을 오븐에 구웠다.
이외 귀리 튀기지 않은 쌀 현미 블루베리 크랜베리 등 최고급 원료를 사용하고 원료의 원산지를 관리한다.
여기서 나아가 몸에 나쁜 것은 빼고 좋은 것은 더했다. 마더스핑거는 밀가루 대신 한국산 쌀가루를 넣었다. 설탕 대신 꿀을 사용하기도 한다. 무(無)첨가는 기본이다. 3무(합성 감미료.착색료.착항료)에서 나아가 글루텐 L글루타민산 나트륨 보존료 등 4무 5무로 진화하고 있다.
또 나트륨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등을 낮춰 저염 저지방 저칼로리의 획기적인 변신에 성공했다. 대신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 오메가3 철분 칼슘 등을 보강했다.
롯데상사 미주법인 엄성식 과장은 "자녀를 둔 엄마를 대상으로 표본심층조사한 결과 밀가루 첨가물 알러지 영양과부족이 과자에 대한 4개 걱정으로 나타났다"며 "전제품에 밀가루 대신 쌀을 넣고 우유 등 알러지를 일으키는 12가지 원료를 넣지 않았으며 포장재도 친환경 소재로 만드는 등 세심하게 신경썼다"고 말했다.
LA aT 센터 (자료원:L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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