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두달새 5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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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초만 해도 대부분 19.99달러에 거래됐던 조생종 1포(40파운드)의 가격이 29.99달러까지 올랐다. 게다가 쌀 품귀현상을 우려한 마켓들은 쌀 구매량을 1인당 1포로 한정하고 있다.
국내 쌀은 대부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입함에 따라 운송비까지 따라 붙는다. 한인들의 가계부담은 휘발유값에 쌀값까지 급등하면서 점점 가중되고 있다.
한국식품은 26일 현재 조생종인 40파운드 장미쌀을 28.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2개월전 19.99달러에 비해 45% 인상된 가격이다. 한가위도 28.99달러, 백조쌀은 27.99달러다.
조생종 뿐만 아니라 만생종과 찹쌀, 현미, 흑미 등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만생종 50파운드 한미쌀은 45.99달러, 국보는 47.99달러로 고시했다.
갤러리아슈퍼마켓은 40파운드 여주, 선학, 이천쌀을 각각 2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곽성권 대리는 “미국 트럭 운전자들이 파업을 해서 일부에서는 직접 차로 실어오기 때문에 운송비가 추가로 든다”며 “도매상들의 쌀 재고도 바닥나고 있다. 미국에서도 제한된 물량만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H마트는 자체 브랜드인 40파운드 자연햇살과 경기미를 27.99달러, 50파운드 산수갑산은 35.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김영환 소장은 “운송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아직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쌀값은 당분간 오른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호주 가뭄과 주요 쌀 수출국들의 금수조치가 세계 쌀 시장에 영향을 미쳤고 그 파급효과로 미국내 쌀 물량이 수출로 빠져나가면서 일반 재고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세계 쌀 시장 상황이 미국 내에서도 요동치기 시작해 쌀값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반면, 26일 캄보디아 정부가 지난 2개월 동안 시행해온 곡물 수출 규제를 해제하면서 쌀 수출이 재개돼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던 쌀값이 톤당 일제히 10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향후 기대감을 갖게 한다.
국제 쌀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ㆍ인도ㆍ중국ㆍ캄보디아 등 주요 쌀 수출국의 규제 발표가 잇따르자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243% 폭등한 11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었다.
뉴욕 aT 센타 / 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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