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 중국인 입맛 잡았다
조회456한국식품 중국인 입맛 잡았다
최근 몇년간 한국에서 매출 한계에 직면한 대형 식품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중국에서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판업체인 농심, 롯데제과, 오리온 등은 이미 중국시장내 브랜드인지도를 확실하게 굳혔다. 1989년 중국이 개방되기 전 싱가포르, 중국 향항을 통해 간접수출은 해온 롯데제과는 올해 상반년에 4900만 달러 어치의 현지판매 및 수출을 기록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롯데껌은 올해 상반년 중국현지에서 3600만달러 어치를 판매해 지난해 1300만달러의 3배에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롯데제과의 이같은 성장은 주력제품인 자일리톨의 성장과 함께 지난 1994년 중국 현지회사인 롯데(중국)식품유한회사와 지난 4월 산동성 청도금호식품유한회사를 인수하는 대중국 판매전략이 적중했기때문이다.
중국소비자들에게 한국인의 매운 맛을 보여준 농심신라면도 합격점수를 받았다. 농심은 올해 상반년 전년대비 27.5% 성장한 2180만달러의 판매액을 달성하는 등 한국업체들에 많은 교훈을 시사했다. 중국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게 아니라 한국의 매운 맛을 그대로 고집하는 차별화전략 및 대도시 중산층을 대상으로 최고의 가격으로 승부한 것이 성공의 열쇠였다.
지난 1993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초코파이의 신화를 창조한 오리온은 지난해 6600만달러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5%나 새로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7500만달러의 판매액을 목표로 지난해 11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자일리톨껌은 한달만에 800만달러의 판매액을 올리는 등 중국현지 껌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리온은 또 최근 오리온스낵주식회사를 설립, 현지법인을 통해 포카칩, 스윙칩을 선보이는 등 스낵시장에서 제2의 초코파이신화를 준비하고있다. 이처럼 한국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승승장구하자 최근 들어 크라운제과, 풀무원 뚜레쥬르, 동원 F&B 등도 성세있게 한국맛심기에 나섰다.
지난해 9월 파리바게뜨가 상해에 진출하며 현재 7호점까지 개업한데 이어 최근 CJ뚜레쥬르도 북경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러나 거대한 중국시장의 생리를 모른 일부 식품업체들은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중국식품시장은 년평균 10~14%의 성장률을 보이고있는 현재 세계 최고의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으나 외국계 업체들의 잇따른 진출로 경쟁이 그 어느 곳보다 치렬하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 육류가공 식자재로 중국에 진출했던 CJ는 음료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다가 실패의 쓴맛을 보았다. 2000년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육류가공, 조미료사업에 집중투자하면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안정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이다. CJ는 지난해 300억원(한화)의 판매액을 기록했으며 올들어 북경과 동북3성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450억원(한화)의 판매액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류열풍이 중국인들의 한국식품소비에 지레대역할을 하고 있다. AT(농수산물류통회사)가 지난 6~7월에 북경과 상해지역 소비자 5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1%가 한류열풍이 한국식품소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한류열풍이 중국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원 : 뉴욕aT센터 /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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