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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2009

LA, '배 수입협의회' 결성 추진, 마켓 반발 '뜨거운 감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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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배의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한 '배 수입협의회(가칭)'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 신현곤 LA지사장은 "한국 배의 인지도 확대와 안정적인 공급을 꾀하고 지나친 과당 경쟁으로 가격하락 막기위해 배 수입협의회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협의회가 구성되면 한국 배의 신규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한인ㆍ주류마켓 등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한국 배는 신선농산물 단일 품목 중에서는 최대의 수출품목으로 지난해 주 수입국인 미국 등을 포함해 해외에만 4900만달러가 팔려 한국에선 전략 수출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신 지사장은 "신고배의 대량 출하 시기인 10월 초 이전에 협의회 구성을 끝낼 계획"이라며 "그러나 수입업체들의 참가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려면 시간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aT의 협의회 결성 움직임은 한국산 배의 미국내 판매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형성되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올해 신고배의 소매가격은 마켓과 세일폭에 따라 다르지만 1파운드당 2달러49센트 수준에서 팔리고 있다. 또 10월 초 물량이 대량으로 입하되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 소매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까지의 운송비ㆍ보관비 등을 고려하면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 수입업계의 설명이다.


한국에서 배를 들여오고 있는 A업체는 "남가주 지역에서만 6~7개 업체들이 난립하다 보니 최소한의 유통마진도 없이 출혈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며 "적정한 이윤이 보장돼야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B 수입업체는 "배 출하시기는 정해져 있고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서 제값을 받기가 어렵다"면서 "또 미국산 배와도 가격 경쟁을 해야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인마켓들은 이같은 협의회 추진에 대해 "또다른 중간 거래처가 마진을 더 챙기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마켓 매니저는 "협의회가 결성되면 업체간의 자율적인 경쟁을 통해 한국산 배를 더 싸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데 방해가 된다"며 "결국은 소비자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매니저는 "미 정부가 가장 싫어하는 업체간의 독점과 가격 담합 가능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추진되는 '배 수입협의회'는 최근 한국서 농림수산식품부와 aT의 후원으로 결성된 '배 수출협의회'과 연계 선상에 있는 협의체로 알려지고 있다.


배 수출협의회는 지난 7월 전국의 배 수출업체 생산업체 및 단체 등 배 안정적 생산 판매체계 구축 및 조직화 공통마케팅을 통한 수출확대 등을 주요사업으로 한 업계 자율 협력기구를 탄생시킨 바 있다.


LA aT 센터 (자료원: Korea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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