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욕]중국인 미 농장서 종자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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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5월 아이오와주에 있는 듀폰 연구 농장을 둘러보던 이 회사 매니저는 한 남성이 무릎을 꿇은 채 땅을 파는 장면을 목격했다. 누구냐고 묻자 얼굴이 빨개진 이 남성은 근처 컨퍼런스에 왔다가 잠시 들렀다고 말한 뒤 차를 타고 황급히 사라졌다.
모하이룽(44)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이후 연방수사국(FBI)의 2년여간 추적 끝에 지난해 12월 무역기밀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그와 공모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중국인 중에는 ‘베이징 다베이농 테크놀러지 그룹’과 계열사인 ‘킹스노어 시드’(Kings Nower Seed)의 직원들도 포함돼 있었다.
조사 결과 모씨 등은 파이어니어, 몬산토 등 미국 대형 농업회사가 운영하는 연구 농장에서 특허 종자들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훔친 씨앗들을 전자레인지용 팝콘 상자에 숨기거나 식당 냅킨 등에 싸는 방법으로 빼돌렸다고 검찰은 밝혔다.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INYT)는 4일자 기사에서 최근 특허종자 기술을 빼내려는 중국 연구원들의 이런 스파이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며 실태를 전했다.
캔사스주에서도 최근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의 생물약제학 회사인 벤트리아 바이오 사이언스에서 일하는 중국인 벼 육종가가 다른 중국인 유전학자와 함께 전매상표가 붙은 벼 종자를 본국 연구자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것이다.
미국종자무역협회의 앤드루 라빈 회장은 “종자를 훔치면 연구기간을 3년에서 5년가량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 입장에선 유리하다고 여겨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2.6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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